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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영화축제' 세계로 눈을 뜨다

인디비전, '국제경쟁'으로 명칭 변경 '색다른 재미' '디지털 삼인삼색' 아프리카 감독들 출품작 첫선

위에서부터 You and Me Blue, The Kiss. (desk@jjan.kr)

출발 당시 낯선 매체였던 디지털영화를 주목해 온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시간 동안 '창의적 자유' '역동적 독립' '특별한 소통'을 실현해 냈다. 다시 전주영화제의 계절. 우리는 영화를 통해 또다시 '자유' '독립' '소통'을 외친다.

 

올해로 9회째.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부터 9일까지 영화의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세계 40개국 19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올해는 총 1204편이 출품,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제경쟁섹션인 '인디비전' 공식명칭을 '국제경쟁'으로 바꾸고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 가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전주영화제의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했기 때문. 시상제도 확대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단편의 경우 고등학생이나 해외 동포 및 유학파 출신 감독들의 출품이 증가했으며, 해외출품은 다큐멘터리가 증가했고 그에 따라 정치·사회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졌다.

 

'국제경쟁'으로의 명칭 변경은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세계의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들을 발굴, 지지하겠다는 전주영화제의 의지와 경쟁에 대한 의미가 강화된 것. 최고작에 주어지는 '우석상' 이외에도 우수작에 시상하는 'Daum 심사위원 특별상'이 신설됐다.

 

전주영화제의 상징이 된 <디지털 삼인삼색 2008> 은 그동안 아시아 영화감독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던 것에서 벗어나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참여감독인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부르키나 파소) 마하마트 살레 하룬(차드) 나세르 케미르(튀니지)는 아프리카 영화의 거장들로 불린다.

 

영화제 상영작의 국내외 배급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 in Progress)'를 신설하는 등 인더스트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현재 제작중이거나 제작 준비 중인 국내외 프로젝트 감독 혹은 제작자가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프리젠테이션하고, 이 중 한 작품을 선정해 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전북지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로컬시네마 전주'와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전주영상위원회가 함께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 제작지원 프로젝트 '숏!숏!숏! 2008'을 통해서는 전북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특정 지역 영화들을 모아 상영,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는 '특별전'은 독특한 영화적 전통과 미학을 발전시켜온 중앙아시아와 베트남을 주목했다. 그밖에도 '영화보다 낯선'을 통해 뉴저먼 시네마의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를, '회고전'을 통해 헝가리 영화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벨라 타르를 조명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면 밤 새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관객들을 위한 심야상영 '불면의 밤'과 가족의 달을 맞아 무료관람 기회를 마련한 '영화궁전'과 '야외상영'도 계속된다.

 

개막작 만나 쿠니토시의 <입맞춤> 은 조용하지만 큰 힘을 가진 영화. 폐막작 <시선 1318> 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로, 청소년 인권을 이야기한다.

 

올해 전주영화제에는 최근 약진하고 있는 미국 독립영화와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 감독의 작품 등이 포함됐다. 이제 전주영화제는 의도하지 않아도 전 세계 영화 흐름을 자연스럽게 반영해 내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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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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