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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삼천 악취 시민불편 호소

시민들 "하수관거 부근 목 따끔거릴 정도"

전주시의 대표적인 자연형 하천의 하나로 꼽히는 삼천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시민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삼천은 잘 정비된 하상과 고수부지 등으로 인해 서신동과 효자동을 비롯해 주변 지역주민들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하천에서 풍기는 심한 악취로 인해 이용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박모씨(65·효자동)는 "삼천은 도심속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조성된 하천"이라면서 "그러나

 

수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봄철에도 이 정도인데, 여름철이면 숨 조차 쉬기 힘겹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천은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물이 매우 혼탁해 발목이 겨우 잠길 정도의 수심에도 바닥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상은 오염물질이 퇴적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잔뜩 쌓여 있어 막대기로 살짝만 건드려도 뿌연 오염물질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삼천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주택가 및 공공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특별한 여과장치 없이 하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에서는 하수관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삼천에 연결된 하수관거의 대부분이 합류식으로, 비가 오지 않더라도 오염물질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들어 오고 있다.

 

이로인해 일부 시민들은 "수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삼천을 찾아오는 조류의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삼천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일처럼 삼천을 찾는다는 이모씨(62·서신동)는 "하천으로 연결되는 하수관거 부근은 냄새 때문에 지나기가 어려울 상황으로, 도청 부근을 지날때는 목이 따끔거릴 냄새가 심하다"면서 "이런 하천에서 물고기가 산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조만간 하천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 수질 및 편익시설 보강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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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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