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촛불집회에서 연설한 교사의 학교를 찾아가 신변을 확인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와 전교조에 따르면 수원서부서 김모 경위 등 정보과형사 2명은 지난달 23일 오전 수원 A초등학교 교장을 방문, 이 학교 B교사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와 신원에 대해 확인했다.
B교사는 전교조 소속이며, 지난달 21일 밤 수원역 촛불집회에서 자신의 신원을밝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학교 자율화계획 철회 등과 관련해 연설했었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촛불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비밀조사를 했다. 교육계에 대한 사찰이다"며 김 경위 등의 파면을 요구했다.
김 경위는 "아동지킴이에 대한 여론 및 실태 파악을 위해 A초등학교 교장과 20여분동안 면담했으며, 면담 과정에서 B교사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경찰청은 "김 경위 등이 학교를 찾은 것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고 비밀조사로 볼 수 없다"며 징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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