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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소년체전] 전국소년체전서 메달 7개 따낸 도내 양궁 여자중등부

선수 단 4명뿐이지만 도청·교육청·도민 후원 덕분

제37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 3, 은 3, 동 1 등 총 7개 메달을 따낸 도내 양궁 여자중등부 선수들.왼쪽부터 김현숙 백안나 이진영 진솔. (desk@jjan.kr)

제37회 전국소년체전 양궁 여자중등부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전북 대표인 이진영, 김현숙, 백안나(이상 오수중2년), 진솔(솔빛중)양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지난 4월 열린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중등부 178명 중 이진영이 13등이었고 백안나가 30등이었던 절대적 열세. 더구나 선발전을 치르고 나온 대도시 선수들과 달리 선수가 4명뿐인 전북은 이들이 그대로 대표가 됐다. 메달을 딸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강했다. 이틀간에 걸쳐 엎치락뒤치락하는 역전을 거듭한 끝에 여자중등부 단체전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일반부 남자 전국 최고라 평가받는 하림 선수단과 맨투맨으로 대결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장비교정과 훈련을 도와 준 전북도청 양궁선수단 서오석 감독도 벤치에 머물며 선수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신중히 쏴라"고 주문했다.

 

"경기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지난 2003년 오수중(교장 우제철) 체육교사로 부임, 양궁선수단 감독으로 활동해 온 강양원 감독의 말이다.

 

이진영은 이번 체전에서 50m와 30m 종합에서 우승, 도내 유일한 3관왕이 됐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은 주민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준비돼 온 것이었다.

 

고등부 화살 한 대 가격은 5만원을 넘고, 중등부도 1만7000원이다. 200만원이 넘는 양궁 가격은 고사하고 일년에 백 대이상 사용해야 하는 화살값을 마련하는 것도 시골 선수들과 부모들에게는 벅찬 게 현실이다. 진영이와 안나, 현숙이의 사정 역시 다를 바 없었고 2년전 오수중 출신으로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김미정 선수(오수고)도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현실에 지난 2006년 말 오수를 중심으로 한 임실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임실양궁후원협회(회장 심재석)를 만들었다. 지역에 인재를 우리 손으로 키우자는, 돈 때문에 타지역으로 인재를 보내는 설움을 겪지 말자는 뜻이 통한 것이다. 후원회는 현재 주민 60여명이 매달 1000원, 5000원, 1만원 기부하는 후원계좌를 마련했으며 나래식품 등 지역의 기업이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드물게 면단위에서 오수초, 오수중, 오수고에 이르는 학교체육체계를 갖춘 것은 주민들과 선수들의 뜻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또 전북도와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장비를 제때 교체, 훈련 성과를 높일 수 있었으며 양궁장도 마련할 수 있었다.

 

임실양궁후원협회는 11일 오후 4시 오수중 강당에서 소년체전 참가선수단에게 포상금과 격려금을 지금하는 등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후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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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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