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전북대책회의는 7일 촛불집회 참가자 비하 발언과 관련해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소했다.
광우병 전북대책위는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 등 127명 명의로 제출한 고소장에서"유 위원장이 지난 6월13일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자율과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들, 자기 마음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들이 좌파 집단'이라고 말하는 등 촛불집회참가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유 위원장이 '촛불을 들고 나온 학생들, 지금 자율경쟁으로 시험 봐서 성적 공개하고 어쩌고 하면 X 팔리고 창피하다. 전교조 선생님들 그건 절대 싫어한다. 이들이 촛불을 계속 들라고 학생들을 부추긴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발언은 촛불문화제에 자발적으로 나왔던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규 전북대책위 상황실장은 "촛불집회는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무모한 망언을 한 유위원장을 한나라당은 즉각 출당조치하고 대국민 공개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홍렬 위원장은 "촛불집회 학생 배후 발언은 내 의견이 아니라 당내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했을 뿐으로 촛불집회 학생들에 대한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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