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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예산들인 교량 화분관리 소홀

전주 싸전다리 등 4곳에 심은 꽃 줄기 시든채 방치 미관 해쳐

전주 싸전다리 양쪽 화분에 심은 페추니아의 줄기가 시든채 방치돼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desk@jjan.kr)

억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교량의 화분 관리가 소홀해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모두 1억6500만원을 투입, 서곡교와 싸전다리, 진덕교, 추천대교 등 4개 교량 양측에 웨이브 페추니아를 심은 화분을 설치, 꽃다리를 조성했다.

 

나팔꽃과 비슷한 모양의 페추니아는 늦봄부터 여름까지 석달 정도 꽃을 피워 도심 미관은 물론 시민 정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울산시와 경북 청도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화단용 꽃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전주시내 교량에 식재된 페추니아 화분 중 일부 꽃과 줄기가 시든 채 방치돼 있고, 화분에는 쓰레기가 놓여 있는 등 오히려 '꽃다리'이미지를 해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싸전다리에 놓인 화분 중 일부는 꽃 대신 시든 줄기가 덤불처럼 방치됐고, 중간 중간 드러난 화분에는 우유팩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이모씨(23·중화산동)는 "시민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꽃다리가 처음에 아름답던 모습을 잃었다"며 세심한 관리를 아쉬워 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페추니아는 건조한 봄·가을용 꽃으로 장마 등이 있는 하절기에는 미관 조성을 위한 취지에 부적절하다"면서 "현재 낙화시기여서 다음 달에 다시 심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1년에 두번 심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기능상·미관상으로 가장 적합한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화단을 조성하는 의도는 좋지만 주변 경관·계절과 조화로운 화종을 심고 사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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