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TV 설문조사
중국의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남녀 배우는장동건과 송혜교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전문 채널인 중화TV가 22일 내놓은 연구보고서 '중국의 한류콘텐츠 수용에 대한 연구'에 담긴 설문조사 내용이다. 조사는 지난 1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8개 도시 20대 대학생 및 대학원생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배우 선호도 조사 결과, 중국 20대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는 장동건(24.4%),원빈(15%), 이준기(12.5%), 송승헌(9.9%), 배용준(9.4%) 순으로 나타났다. 여배우는송혜교(32.3%), 장나라(14%), 전지현(10.3%), 이영애(9.7%), 김희선(7.7%)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가을동화'(30.3%), '대장금'(14.6%), '겨울연가'(11.9%) 순으로 나타났다. 영화 감독은 강제규(12.5%) 감독이, 영화로는 '엽기적인 그녀'(33.7%)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배우 연기가 뛰어나다'(30.7%), '이야기가 생동감 있고 감동적이다'(29.8%) 등을, 문제점으로는 '내용과 주제의식이 깊지 않다'(30.2%), '이야기 구조가 좋지 않다'(13.9%) 등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중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4.4%가 '좋게 생각한다'고 대답한 반면, '나쁘게 생각한다'는 4.4%에 불과했다.
'혐한류'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35.1%였으며 '동의하지 않는다'가 25.3%로 나타났다. 혐한류의 원인으로는 '한국문화가 확산되면서 중국문화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중국에서 한류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느냐'에 대해서는 발전할 것이라는응답이 77.7%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강내영 연구교수는 "중국 일각에서 일고 있는 혐한류와 문화갈등 속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여전히 중국인들이 애호하는 문화상품임을 확인했다"면서 한류콘텐츠의 발전방안으로 식상함을 넘어서는 창조적 신한류 제작 전략, 한류콘텐츠의 현지화, 한중 합작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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