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사회단체 항의 시위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1일 새만금 지역에 철조망을 설치한 미군에 항의하기 위해 도보순례를 실시하고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했다.
이날 찜통더위 속에서 4㎞ 가량을 걸으며 항의시위를 벌인 10여명의 회원들은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미군이 철조망 설치에 대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힘으로 미군측의 성실한 답변을 이끌어내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철거를 촉구하는 글이 담긴 천과 풍선을 철조망에 걸어 놓기도 했다.
한편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과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 등 도내 시민단체는 지난 7월24일 "미군이 새만금에 철조망을 설치한 것은 공유수면매립법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을 위반한 불법"이라며 미 8전투비행단 사령관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와관련해 국방부는 주한 미공군이 새만금 안에 철조망을 설치한 것에 대해 "해당 지역은 1970년대 초 우리나라가 미군에 제공한 공여지(미군 사용권한이 있는 땅)가 맞다. 철조망 설치 지역이 공여지 경계선을 벗어난 것인지를 한·미 합동으로 정확하게 측량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초 지난 7월29일로 예정돼 있던 공식 입장표명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도내 시민단체들은 "국방부의 발표 시간끌기는 미군의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고 관련기관과 짜맞추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국방부는 공여지 여부를 즉각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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