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록(남원 서진여고 교사)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가장 기본적이며 안전한 내용의 교과서(text)와 약간의 독성이 들어 있는 신문(Newspaper)이 결합하여 새로운 영역을 추구하는 신문활용교육을 말한다. 즉, 신문을 활용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접근하여 해결하는 과정이라 하겠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속하게 알려 주는 것이 신문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현실을 반영해 주는 정보 전달자인 신문을 학습의 장( )으로 끌어들여 현실감 있는 학습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효과적인 학습 매체로 재창조하여 새로운 지식정보 습득뿐 아니라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가 있어 NIE가 필요한 것이다.
교과서는 만들어지고 검증과정을 거쳐 학교에 배포되기까지는 약 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과서만으로는 세계와 지역의 정보를 이용하기엔 한계가 생긴다. 신문의 속보성. 시사성. 심층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에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라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영상매체의 흐름 속에 성장한 청소년들은 신문을 잘 읽지 않고 어른들과 자신들의 세대를 구분하는 요소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문은 그와는 무관하게 항시 사회 변화 발전의 중심에서 그 지위와 역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신문은 독자층의 다양한 욕구에 의해 전문화되고 편집을 차별화하여 영상매체의 장점을 신문에 잘 활용하여 독자가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NIE도 여기에 부응하여 바로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체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NIE는 1936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신문을 교실에 배포(Newspaper In The Classroom)하면서 NIC로 시작되었는데 1976년부터 NIE로 바뀌면서 지금은 1000여 개 신문사를 중심으로 10만 개 학교에서 40% 학생들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세계 50여 국가에서 NIE가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NIE는 보편타당한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의 성적은 같은 환경에서 신문활용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보다 10 ~ 28%까지 학력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문활용교육이 성적향상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신문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도 관심을 둬 볼만하다. 지난해 일본의 초. 중학생 43만 명이 치른 학력시험에서도 신문과 책을 열심히 읽고 아침밥을 매일 먹은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행히 전북일보는 매주 NIE 면을 제작하고 있어 이 지역 신문활용교육의 확대 보급에 앞장서고 있어 앞으로 그 기대가 크며 분명히 좋은 성과도 보일 것이다.
신문을 활용한다는 것은 좁은 의미로 독해력을 도와주는 것만 아니라, 학문을 사회적 문맥 속에 자리매김하여 재창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문은 우리 생활의 꼭 필요한 산지식을 키우는 방법으로 영역별 교육과정에 연결할 수 있다.
NIE는 신문에서 정보를 찾아 이해하고 평가하여 창조하는 과정이므로 읽기. 쓰기. 향상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어 인성 측면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도 발표되었다.
그러나 NIE는 문제도 있다. 학교교육과정이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으로 짜여져 있어 변화무쌍한 사회의 흐름을 탄탄한 교육과정에 재구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신문의 보도, 논평. 오락. 광고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 이를 교과에 연결시켜 비판적 사고와 능동적 정보생산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할 때 NIE는 학교 현장에서는 물론 평생교육차원에서도 창의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은 교육방법이 될 것이다.
/정성록(남원 서진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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