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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새만금 국제공모 당선작 내용과 향후 과제

'친환경 휴양단지·섬도시·물의 도시'…창의적 아이디어 '톡톡'관심'

11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온영태 새만금 국제공모심사위원장이(오른쪽 두번째) 새만금 국제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내로라하는 세계적 도시설계 전문가들은 새만금의 미래를 어떻게 그렸을까.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내부개발의 다양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전북도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의 일정으로 실시, 11일 발표한 새만금종합개발 국제공모 출품작들은 내부토지이용 기본구상의 연구범위를 뛰어넘는 창의적 구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새만금의 미래 청사진(공모 당선작)

 

△장대하고 아름다운 경관 새만금(Roster and Diadem)

 

- 미국 MIT대학 나더 테라니 교수팀

 

새만금 북쪽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물류·영화 등의 산업군을 배치하고 남쪽에는 리조트·헬스케어시설 등 친환경 휴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또 배후지역은 농지 및 습지로 조성, 농지와 마을·투어리즘을 연계해서 개발하도록 했다.

 

정주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관광을 통해 산업발전을 이끈다'는 원리를 적용, 북쪽 지역 4개와 남쪽 3개 등 총7개의 프로젝트로 세분화해서 각각 독립적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내부 토지필지 규모를 다양하게 구획, 기업 스스로 연계산업과 함께 기반시설 일부를 부담하면서 입지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독특하다.

 

이와함께 각 단위별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구조를 제안, 개발수요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초기 기반시설 투자에 부담을 줄이면서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 아일랜드 시티(Island City·섬도시)

 

-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대학 플로리안 베이겔 교수팀

 

새만금 호수안에 모두 5개의 섬도시(Island City)를 조성, 각각의 도시구조물을 배치하고 이를 제방도로와 수상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연결해서 독특한 경관을 갖추자는 제안이다.

 

다양한 형태의 섬에 특화된 기능을 배치, 관광자원화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 주요도시의 형태를 도시구조에 반영, 도시 자체를 장소 마케팅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5개의 섬은 고군산 항구도시(호수·항구)와 내측 공항도시(항공우주산업·화훼단지)·진봉 갯벌도시(식품클러스터·농업 및 주거용지)·동진 호수도시(생태습지)·만경 호수도시(고밀도 주거용지)로 구분된다.

 

심사위원들은 인간 중심의 다양한 도시공간 구성 방안이 향후 새만금 도시설계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 Fill the lake with wet lands

 

- 미국 콜럼비아대학 제프리 이나바 교수팀

 

새만금호의 특성을 살린 습지에 자연생태적 요소를 부가, 수질개선 시스템과 도시개발을 연계하자는 제안으로 '물의 도시'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토지이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개발방식으로 새만금 내부에 필터 역할을 하는 인공습지를 조성, 내부 호수를 수질에 따라 5개의 권역으로 나눴다.

 

새만금 담수호의 낙차를 이용한 발전시스템과 풍력·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폭 100∼200m의 좁고 긴 형태의 토지를 조성, 수변공간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제안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인해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부분적 도입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당선작에 선정됐다.

 

◆ 정부 정책 반영여부 관심

 

전북도가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중심도시 개발을 목표로 추진, 1년만에 성과를 낸 새만금 국제공모 출품작은 무엇보다 향후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10월께 발표될 예정인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에 세계적 전문가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전북도는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국제공모 심사과정에 참여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북도는 출품작 7편 모두를 정부에 제출,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은 물론 향후 용도별 기본계획·실시계획 등 각 단계별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정책적으로 활용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공모사업이 토지이용구상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새만금의 포괄적 비전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진만큼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단계별로 창의적 청사진을 반영시킬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전북도가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서 개최하기로 한 '새만금 개발방안 국제포럼'도 세계적 전문가들이 내놓은 개발전략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적극 알리자는 취지다.

 

한명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처음부터 정부와 함께 공모사업을 추진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에는 정부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아 먼저 새만금의 비전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이제 새정부가 새만금 청사진을 밝힌 만큼 정부안과 상호 보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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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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