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22:1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새만금
일반기사

[새만금] 주제별 토론(1)

"두바이 좇지 말고 독자 개발방안 고민해야"

존 인판티노 페더럴 디벨롭먼트 대표(왼쪽 두번째)의 제1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이 주제인 '세계적 개발사례와 새만금' 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기조 발제에 이어 '새만금 포지셔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대주제 아래 '세계적 개발사례와 새만금'과 '새만금과 블루오션전략'의 소주제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각각 존 인판티노 페더럴 디벨롭먼트대표와 파멜이라 리 싱가폴관광청 상임고문의 주제발표를 마친 뒤 토론자들이 각자의 견해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주제1 ='세계적 개발사례와 새만금'> >

 

▲ 발표

 

공공·민간 파트너십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원을 잘 활용해 경제적 이익과 공공의 혜택을 동시에 만들어 내는 개발 프로젝트 도구로서 해당 지역사회의 도로, 상하수도, 전기설비, 교량, 항구 재개발, 도시 재개발 등 각종 인프라 개선을 앞당기는 역할을 한다.

 

공공·민간파트너십 개발사업의 사전 프로세스는 프로젝트의 개념설정에서부터 개발 디자인 완성, 사업자금 확보와 공사 개시 및 관련개발 인허가 취득까지 총 16개 과정을 거친다.

 

개발사업 성공을 위한 민간파트너는 국제 네트워크 보유 및 시장 이해도가 높아야 되고, 국제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 보유, 공공·민간파트너십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떠안을 위험요소와 책임, 비용, 이익 등을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하고, 개발프로세스 전 과정에서 공공부문 파트너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국제 해양리조트 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비전과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적절한 스케줄에 의해 진행돼야 하며, 방문자들의 접근 용이성을 최대화해야 한다. 단순히 관광만을 위한 장소가 아닌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한 장소가 돼야 하며, 밤시간에도 즐길 수 있고, 사계절 모두 특징을 가져 1년 365일 사람들이 방문하고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 토론

 

토론자들은 새만금사업을 앞당기기 위한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주문했고, '롤모델'인 두바이를 무조건 좇기 보다는 새만금만의 독자적인 개발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새만금지역만의 고유정서를 담을 것"과 "이야기를 앞세운 개발방안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략도 제시했다.

 

△온영태(사회·한국도시설계학회장)=새만금은 간척지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다.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새만금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 새만금을 다기능복합도시로 조성해야하는 이유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국은 지식경제산업에 대한 욕구가 강한데, 과연 지식경제산업이 지속발전가능한 사업인지 고민해야 한다. 새만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열린 마음을 앞세워 외국자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조원동(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새만금개발은 국내최대의 간척사업인 만큼 앞으로 완공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에게 가장 오랜기간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간척사업인 새만금은 이미 지역사회 및 다양한 환경생태학적 문제를 극복하면서 적지않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동안 공공부문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새만금사업을 주도했으며, 이명박정부도 새만금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특히 사업기간을 10년가량 앞당기기 위해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취임전부터 새만금지역을 방문하는 등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오는 12월 12일 새만금특별법이 발효되면 새만금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이제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 민간과 공공부문간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사업성공의 관건이다.

 

△앨런 팀블릭(Alan Tinblick·전 인베스트코리아 단장)=두바이를 진정한 롤모델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두바이는 더운 지역이어서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 있고, 실외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려면 유지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와는 달리 새만금은 천혜의 수자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수상스포츠가 크게 발달해 있는 수상도시인 베니스나 스톡홀름의 사례를 연구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새만금지역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산악지형이 아닌 평지라는 점을 십분활용해 느리고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완전히 슬로우시티를 지향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전만 해도 한국은 전통가옥을 부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한국만의 전통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친수공간과 농업을 활성화시켜 생동감 있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새만금을 지속가능성과 고용창출이 출렁이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롤프 옌셴(미래학자)= 중요자원인 물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부동산가치는 수자원에 의해 달라진다. 농업은 물론 IT·관광·산업·드림소사이어티를 아우르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새만금개발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시키는 게 중요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 epicure@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