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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오페라단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제작발표회

"해학과 풍자로 대중적인 무대 초점"

2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소리축제 공식초청작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제작발표회에서 조장남 단장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2008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초청작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의 베일이 벗겨졌다.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이사장 김영구, 단장 조장남)이 2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흥부와 놀부' 제작발표회를 열고 쇼케이스를 가졌다.

 

소리축제가 개막하는 26일 오후 8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세차례 공연되는 '흥부와 놀부'는 한국 전통 전래동화를 '현대적 뮤지컬 오페라'로 재창조해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2006년 2월 대본작가 선정부터 현재까지 2년 6개월여에 걸쳐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흥부'와 '놀부', '흥부처'와 '놀부처' 등 대립되는 캐릭터를 살려 주제의식을 전하면서도 해학과 풍자로 보다 대중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장치는 이미지를 살린 상징적 무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도창이 극의 진행을 이끌며 한국적 오페라를 강조한 '흥부와 놀부'는 벨칸토 창법으로 아름답게만 부르는 것이 아닌, 장면 전개에 맞춰 힘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 선율로 바꾸기 어려운 사투리나 욕설 등은 과감하게 대사로 처리해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작곡을 맡은 지성호씨는 "작곡가의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고 청중과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서양창법과 악기로 연주되지만, 토착적 리듬이나 선율을 바닥에 깔고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은 전국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했다. 테너 '흥부'에는 하만택 장경환 강동명씨, 바리톤 '놀부'에는 김동식 장성일 오요한씨, 소프라노 '흥부처'에는 이경선 강호소 김정연씨, 메조소프라노 '놀부처'에는 조성민 이은선 김경신씨로 트리플 캐스팅했다. 도창은 김금희씨, 마당쇠는 최재영씨. 밀레니엄오케스트라, 전주시립합창단, 전북CBS 소년소녀합창단, 익산시립무용단, 전북연극협회가 협연한다.

 

'흥부와 놀부' 총괄기획은 서승 부이사장, 예술총감독은 조장남 단장, 대본은 김정수 전주대 교수, 연출은 조승철 극단 하늘 대표가 맡았다.

 

1986년 창단된 호남오페라단은 7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창작오페라로 선정된 단체. 조단장은 "오페라 토착화를 위해 한국음악적 요소를 결합시키고 지역적 소재를 끌어들였다"며 "'흥부와 놀부'를 통해 오페라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격조있으면서도 재밌는 장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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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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