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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계여자야구참가 '트리플 크라운…' 주장 김여름씨

"높은 수준 경험·기대이상 성적 만족"

"야구는 중독성이 강해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두기가 어렵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밖엔 안 들어요."

 

목소리는 피곤했지만, 밝았다. 세계여자야구를 보고 온 설렘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았다.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 야구단 주장 김여름씨(26). 그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2008 세계여자야구대회' 선수로 선발돼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엔 일본 미국 홍콩 캐나다 인도 호주 대만 대한민국 등 총 8개국 팀이 대결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2승 3패로 6위를 차지. 첫 경기였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처음엔 캐나다나 미국 선수들 체격이 너무 좋아 주눅 들었어요. 키가 보통 170cm 이상 이더라구요. 반면 일본 선수들은 저희들 만큼이나 체구가 작은데도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던졌어요. 우리나라 남자 고등학교 야구 선수 실력 정도. 수준급이죠."

 

마침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야구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직후라 부담감도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일본 야구팀을 누르고, 극적인 승을 거둔 터라 여성야구의 경기 결과도 주목받았던 것. 물론 일본에게 지긴 했지만, 생각보다 선전했다. '한 경기만 이기고 돌아오자'는 게 팀원들의 각오였는데, 인도와 홍콩을 이겨 2승3패라는 성적을 냈으니,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확인한 셈.

 

게다가 3500여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여성야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저희들이야 그저 야구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면 정말 힘이 될 것 같아요. 운동장도 따로 마련돼 있어 누구나 쉽게 야구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일본여자야구가 수준급 실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단 생각 들었어요."

 

물론 세계 다른 나라 팀들도 그렇고, 우리나라 대표팀원들 역시 야구만 전업으로 하는 선수들은 없다. 야구가 좋아 매주 주말과 평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연습하는 게 전부.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 팀원들에게 바라는 건 없어요. 그냥 야구하면 즐거워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주장인 제 어깨가 막중하네요. 좀 더 선수들을 모집해서, 팀을 제대로 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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