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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추석 명절 남편들도 힘들어요

귀향길 운전에 요리까지 명절 스트레스…"가족이 서로 배려하면 부담 덜어"

"남편들도 아내 눈치보느라 고생이 많아요. 명절 한 번 치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심하니까, 남편들도 싫어하더라구요."

 

"저흰 먼 지방으로 부모님 뵈러 갔다 와야 하거든요. 장거리 운전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녜요. 한번 다녀오면 남편도 피로가 잘 안 풀린대요."

 

남편들도 여성들 못지 않게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아내 눈치보는 일도 고달프거니와 긴 귀향길 운전 등 온갖 잡무를 챙겨야 하는 괴로움도 여성에 못지 않다는 것이다.

 

전북일보여성객원기자들은"막상 고향에 내려가서 남편이 아내를 도우려고 하면, 어머니 눈치가 보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며 " 때문에 아내는 아내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서운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고부갈등'으로 잦은 다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부엌에서 음식장만을 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이보는 법을 잘 몰라 서로 고생하는 상황도 생긴다고 했다.

 

"저희 남편은 아이 보는 것보다 전 부치는 일이 더 쉽다고 하더라구요. 차라리 음식만드는 걸 자기가 하겠다고 앞치마를 둘러매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남편들은 차례상 대행회사를 통해 차례상 준비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일과 가정일로 피곤한 아내가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데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가장 좋은 음식으로 정성스럽게 제사상을 차리는 게 예의지만, 형식적인 부담감으로 올리는 것은 아무래도 피하고 싶다는 게 주된 이야기다.

 

또한 술을 좋아하지 않은 남편들의 경우 명절이면 쉽게 벌어지는 술자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주는 술을 거절할 수가 없어, 연휴 이후까지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객원기자들은 "물론 여성이 남편보다 명절에 대한 부담감이 큰 편이지만, 남편도 그에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돼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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