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고작 1.4km 시행 그쳐…한전측 "전국 신청 많아 예산 지원 늦어져"
진안군이 아름다운 거리조성을 위해 5년 전부터 추진중인 지중화사업이 터덕거리고 있다. 한전이 예산 부족을 들어 연차적으로 찔끔공사를 벌인 게 원인이다.
이에 따라 쾌적한 거리조성을 바라던 군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자, 군은 진안읍 시가지에 대한 추가 지중화사업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이 마저도 사업추진이 불투명해 '하대명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군이 한전 진안지점 측에 요청한 절반의 사업예산에 대해 전국 자치단체의 신청 순서에 따라 반영여부를 결정한다는 한전 본사 측의 방침 때문이다. 현재로선 신청한 예산도 언제 반영될 지 모를 상황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진안군의 지중화사업은 현재 한전 진안지점∼군청 앞(0.3km)과 쌍다리∼남광아파트 앞(1.1km) 등 1.4km 구간에 그치고 있다. 2006년까지 2차례에 걸쳐 15억원을 투입했을 뿐이다.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지중화사업을 위해 군은 최근 로타리∼쌍다리, 군청∼천변도로에 이르는 2개 구간 1.08km에 대한 사업비 8억4000만원 가운데 4억 여원을 한전 진안지점 측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한전 진안지점 측은 본사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예산 지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전국 자치단체들이 한전 측에 요청한 지중화사업 관련 예산건이 적체되면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갈길이 먼 상황.
권기흥 한전 진안지점장은 "군이 요청한 예산지원건에 대해 본사에 보고한 상황이지만 예산이 언제 반영될 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2∼3년 후에 예산이 내려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2012년까지 진안읍내 큰 도로 70개 노선 3.23km 구간에 대해 26억 여원을 들여 지중화사업을 벌인다는 군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울러 읍 전체에 대한 지중화사업도 늦쳐질 공산이 커졌다.
전종규 도시건설 담당은 "자체 예산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숙제지만, 사업비의 절반을 책임지는 한전 측과 호환하는 작업 또한 녹록치 않다"며 "조속한 시일내 사업을 완료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에서 100% 부담해오던 지중화사업 예산은 '수익자 편익차원에서 한전 측에서도 부담해야한다'는 공론에 따라 4∼5년전부터 자차단체와 한전이 절반씩 공히 예산을 부담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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