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5개단체 작품 선정…1일까지 소리전당서 공연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본격적인 무대를 펼친다.
지난 26일 개막콘서트 '소리나누기 오락더하기'를 시작으로 주말 동안 창작창극 '견훤'과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무용극 '청의 눈물', 국악인형극 '덩덩 쿵따쿵' 등 굵직한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29일부터는 보다 성격이 분명한 공연들을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그 중에서도 '집중기획 판소리'의 대표 프로그램 '젊은가락, 젊은시선'은 소리축제가 직접 공모해 선정한 작품으로 더욱 시선을 끈다.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젊은 뮤지션들의 다양한 끼를 만나는 '젊은가락, 젊은시선'은 올해 판소리에서 국악 전 장르로 폭을 넓혔다. 지난 여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단체는 The 광대, 전북가야금연주단, 여성민요단 아리수, 스톤재즈, 이창선 대금 style 등 5개. 공모에는 퓨전밴드, 타악그룹, 창작판소리, 가족연희, 무용 등 다양한 국악 분야에서 15개 단체가 참여했었다.
국악에 바탕을 둔 작품들이라면 내용과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소리, 오락'이라는 축제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고 '젊은가락, 젊은시선' 기획방향에 가장 적합한 단체를 선정했다. 출연단체들이 새로운 공연양식 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이들 무대에서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다.
가족연희컬 '타이거 헌터'(29일 오후 2시)를 올리는 The 광대는 국내 최초로 '연희컬'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연희컬'은 전통연희와 뮤지컬을 합친 말. 전통연희와 영상이 만나고, 20여가지 전통놀이가 녹아들어가 있어 더 흥이 난다.
전북가야금연주단의 '월드뮤직 현'(29일 오후 9시)은 25현 가야금과 타악기로 연주하는 전통음악과 세계의 팝 뮤직이다. '캐논' '스팅' '첨밀밀' '라밤바' '헤이 주드' '플라이 투 더 문' '고엽' 등 대중적인 곡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아리랑 나무에 꽃피다'(30일 오후 2시)를 올리는 아리수는 여성성과 신명을 갖춘 여성민요단. 경상도소리와 남도소리를 전공한 젊은 소리꾼들이 토속민요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해 부른다. 공연 제목 '아리랑 나무에 꽃피다'는 아리수가 이 시대 민요를 꿈꾸며 만든 창작곡 제목.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스톤재즈는 국악기와 양악기를 접목시킨 '한(韓)의 한(限)을 넘어서'(30일 오후 9시)를 공연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춰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전형적인 재즈 피아노 트리오인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이 등장하며, 국악기로는 가야금, 해금, 피리가 어우러진다. 세련된 사운드에 국악기 음향을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보다 새롭고 고급스러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주시립국악단에서 대금을 연주하는 이창선 대금 style의 '소나기'(10월 1일 오후 9시)는 대금을 중심으로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 등이 어우러진다. 2일과 3일 열리는 '유파별 산조의 멋-대금'과 비교해도 대금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 전통음악에 근원을 두고 향유자를 위한 작곡과 연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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