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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 사사키 "받은 사랑 되돌려 주고 싶어"

신작 발표 및 전국 투어 관련 인터뷰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스타일에 단아한 흰 재킷까지.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55)의 첫인상은 그의 히트작 '스카이워커(Skywalker)'의 서정적인 선율을 떠올리게 했다.

 

2001년 첫 내한공연 이후 해마다 한국을 찾은 그가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펼친다. 14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9일), 광주 5.18기념관 민주홀(21일) 등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투어의 이름은 '러빙 유'로 정했다. 그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째 한국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나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나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 이번 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존 레논의 '러브(Love)' 등 두 곡의 연주곡이 담긴 CD를 사비를 들여 제작해 모든 관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하철에서 일본 취객을 구하다가 사고를 당한 고(故) 이수현을 위한 '아이스 포 유(Eyes For You)'를 2002년 음반에 포함하는 등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내 왔다.

 

올해는 한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함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04년 사사키와 함께 합동공연을 한 바 있는 이루마는 사사키의 신작에 '어 레터 오브 송(A Letter Of Song)'이라는 곡을 실으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빅마마도 서울 공연 무대에 선다.

 

"이루마는 아끼는 막내 동생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나보다 터치가 부드럽고 감각이 뛰어나지요. 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력이 훌륭한 뮤지션입니다."

 

공연에 맞춰 발매한 이번 신작 '프롤로그(Prologue)'에 대해서는 "제목은 '도입부'라는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인 '이터널 프로미스(Eternal Promise)'에서 한일 뮤지션의 우정을 그렸다면 이번 음반에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와 느낌을 담았다"며 "특히 '보이지(Voyage)'에서는 한국에서 8년 동안 공연하며 갖게 된 이미지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그의 음악은 특히 국내 CF와 영화 등을 통해 잘 알려졌다. 지오다노의 배경음악에 '문 리버(Moon River)', 엘라스틴 광고에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 등이 쓰였고, 특히 '원 파인 스프링 데이(One Fine Spring Day)'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메인테마로 삽입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테마를 미리 정하거나 한국인의 감성을 겨냥해서 음악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음악이 한국인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느끼기는 해요. 제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없어서 한국인들도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악보 없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에 따라 작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들은 경험이 영감의 원천이 된다"며 "피아노 앞에 가만히 앉아 내 안에 축적된 음악 선율이 흘러나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음악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평소 음악 외에는 특별히 즐기는 취미가 없는 편이다. 다만 요리와 한국 드라마에는 관심이 많다.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해외 공연 때는 일본에서 재료를 직접 갖고 가 현지에서 요리해서 먹습니다. 드라마의 경우 최근 '내 이름은 김삼순'을 재미있게 봤어요. 또 영화 '바보'에 출연한 차태현의 연기가 뛰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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