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아파트 21곳중 5곳 용기 설치 안돼…회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경오염 유발
전주지역 아파트 10곳 중 2곳에 폐식용유 분리수거 용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폐식용유 분리수거 용기가 설치돼 있는 아파트도 시민들의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용기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5일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지난 7~8월 전국 10개 지역 194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폐식용유 분리수거 용기의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9%인 133개 단지에 폐식용유 분리수거 용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의 경우 전주시내 조사대상 21개 아파트 중 76.1%인 16곳에 분리수거 용기가 설치돼 있었으며, 23.9%인 5곳에는 분리수거 용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리배출을 위한 용기 설치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용기 설치율은 높은 반면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7년 한국학술정보의 폐식용유의 활용방안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연간 약 27만t의 폐식용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62%인 17만t만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 5만8000t 중 15% 정도만 회수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용기가 있어도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우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폐식용유 수거를 위한 분리수거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치단체의 조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의 폐드럼통 등을 수거용기로 사용하면서 비롯됐던 미관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분리수거 용기의 디자인과 관리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가정의 폐식용유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지킬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주지역 20개 아파트를 중심으로 폐식용유 분리배출 캠페인을 이달 말부터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연은 전주시청의 도움을 받아 시민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효율적인 폐식용유의 분리배출을 돕기 위한 획기적인 분리 배출함을 제작했으며, 폐식용유 분리배출의 장점을 알리는 홍보용 리플릿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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