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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전주박물관 전북 역사문물전 '김제' 특별전

금산사 석가삼존불 복장유물 일반인 첫 공개..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석가삼존불 복장유물(왼쪽)과 김제 대목리에서 출토된 동판물. (desk@jjan.kr)

지평선이 보이는 풍요의 땅, 김제(金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드넓은 금만평야의 풍요를 바탕으로 문화의 꽃을 피운 김제 이야기를 담는다.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김제' 특별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전주박물관이 1999년부터 진행해 온 '전북의 역사문물전' 여덟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제 대목리 금동판불 등 200여점이 공개된다. 특히 국보 제62호 미륵전이 있는 금산사 보물 제827호인 대장전에서 옮겨운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여진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원래 병풍이었던 조속(1595∼1668)의 새 그림과 묵매 일괄 3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제 특별전은 '김제의 지리와 역사' '김제의 여명과 발전' '풍요의 땅 벼골'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묵향이 깃들고' '배움과 실천' '빼앗긴 삶과 나라수호' 등 크게 7개의 주제로 엮어졌다.

 

'김제의 지리와 역사'에서는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통해 한국 최고의 저수지인 벽골제와 김제지역의 위치와 지리를 살펴볼 수 있다. 옛 지도와 함께 「동국여지승람」 등 각종 고문서를 전시해 김제군과 만경현, 금구현의 연혁과 풍수 등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제의 여명과 발전'에서는 최근 발굴·수집된 자료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특성을 집중개괄했다. 김제지역 사람들의 흔적이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시대 유물과 김제의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제상리 청동기시대 전기 집자리와 백산 잔무늬거울 등이 전시된다. 특히 금산면 장흥리 일대에 밀집된 백제 굴식돌방무덤과 주변에서 출토된 각종 백제토기는 이 지역의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풍요의 땅 벼골'에서는 한국 최대 수리시설인 사적 제111호 벽골제와 김제의 벼농사를 조명했다.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는 모악산에 뿌리 내린 미륵신앙의 거찰 금산사를 위시한 김제의 불교와 다양한 종교문화를 정리했다. 조선 후기 민중들에게 '생불'로 인식됐던 진묵대사 영정과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에서 최근 발견된 「묘법연화경」 등 20여점의 복장유물 일체를 전시한다.

 

'묵향이 깃들고'에서는 석정 이정직과 그의 영향 아래서 배출된 문인들의 서화작품을 통해 김제 서맥을 되짚으며, '배움과 실천'에서는 풍요로운 삶을 배경으로 발달했던 유교문화를 보여준다.

 

'빼앗긴 삶과 나라 수호'에서는 동진수리조합에서 발행한 각종 문서를 통해 일제의 김제 수탈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태수와 이기 등 김제 출신 애국지사들을 소개한다.

 

전주박물관 학예실 조규택씨는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흘린 땀의 흔적을 바탕으로 김제라는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했다"며 "김제의 고유한 특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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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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