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엑스포 23~27일까지…퓨전발효식품 만들고 된장팩 마사지
'청국장으로 쿠키를 만든다구요?' '된장 팩으로 하는 복부 관리?'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2008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도 주부들의 관심을 끄는 이색 체험과 전시가 많다.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런 체험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쇼가 아니라 발효식품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어디까지 활용이 가능한지 그 관심을 적극 넓힌 취지다.
'청국장 쿠키 만들기'는 아이들과 함께 퓨전 발효 식품 만드는 코스다. 전북농업기술원이 농촌 여성들을 대상으로 가내업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이미 남원에서 특허를 받았다. 밀가루와 청국장 가루를 5대 1 비율로 섞고, 버터 설탕 계란 등을 넣어 쿠키로 만드는 과정. 반죽은 미리 마련돼 있지만,
모양을 내고 오븐을 통해 굽는 과정은 행사장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최윤희 담당자는 "냄새가 싫어 청국장을 먹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지난해 발효엑스포에서 인기가 좋아 이번엔 시간을 늘려 하루종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체험료는 1000원.
'발효 웰빙 체험'도 발효 기능에 주목해 피부미용 분야로 확대시킨 것이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주부들에게 발효식품을 활용한 안면 관리, 된장팩을 사용한 복부 관리 등을 소개한다.
쌀, 보리 등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화장품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피부 맛사지를 하는 것. 또한 복부를 맛사지 한 뒤 거즈 위에 된장팩을 놓아 복부 관리도 한다. 아로마 오일로 된장 냄새가 심하지 않게 조절하기도 했다.
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과 양현옥 교수는 "피부도 사람이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처럼 그대로 흡수한다"며 "장 기능을 좋게 하고, 노폐물을 빼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체험료는 안면관리의 경우 3000원, 복부관리는 2000원이다.
고추장 담그기 체험과 소원메주달기도 대표적인 체험 행사. 발효식품의 대명사인 고추장의 전통적인 제조 과정을 직접 보도록 하는 과정이다. 고추장 담그기, 떡 만드기 등도 할 수 있다.
소원을 담아 메주 달기도 인기 코너. 특히 아이들이 체험장에 마련된 절구를 통해 콩을 찧고 짚을 이용해 새끼를 꼬아 메주를 다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발효식품엑스포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체험 이벤트다.
'전북 기능성 약선 요리 전시관'은 전북의 한방 약선 요리를 전시해 우리 농산물과 약용작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맛과 멋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는 차원이다.
익산 마, 고창 복분자, 진암 인삼, 부안 뽕 등 지역 특산물 위주 한약재로 요리를 선보인다. 마를 이용한 마과자, 마베이컨말이, 복분자찐빵, 복분자증편 등 특산물을 이용하되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응용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홍보효과가 크다.
전북농업기술원 최윤희 담당자는 "한방 약선 요리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품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다"며 "농가 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시민들은 건강 식품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창구가 된다"고 덧붙였다.
/허정화(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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