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스위치로 전기요금 10% 이상 절약
날이 갈수록 살맛난다는 사람보다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국제금융위기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세계경제가 어려워졌다. 주가폭락과 환률 상승,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불안감에 가정경제마저 잔뜩 위축되었다.
아중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44·전주시 인후동)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없고, 원룸이나 개인주택은 매물은 많은데 수요가 없어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 유지비도 나오지 않아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정주부 이모씨(39·전주시 효자동)는 얼마 전 자녀가 다니는 학원으로부터 "어머님, 요즘 힘드시죠? 저희도 마찬가지로 체납 된 수강료가 많아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라는 수강료 독촉 전화를 받았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생활비를 예전보다 줄여가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 자녀 교육비만큼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한모씨(52·전주시 삼천동)는 수입이 적어서 저축은 못해도, 몸 아플 때 병원비 부담이라도 덜기 위해 월 5만 원 정도의 의료실비보험을 들었다. 계속 치솟는 기름 값을 당하지 못해 끌고 다니는 경차마저도 처분하려고 한단다.
불경기에 고유가시대인 요즘 BMW족이 늘고 있다. BMW란 자가용을 포기하고 '버스(Bus)나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 도보(Walk)'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로 '뚜벅이족' 이라고도 한다. 폼보다는 실용성을 우선하는 그들은 기름 값을 아껴 에너지 절약에 환경까지 살리고, 자가운전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을 읽기도 하고 출퇴근길의 풍경을 여유 있게 바라보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제일 먼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사람들은 가정주부다. 빤한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자면 어쩔 수 없이 짠순이가 된다. 어떡하면 남 보기에 덜 인색하고 센스 있는 짠순이가 될까, 함께 고민하며 절약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도 많다. 그들이 제안하는 여러 가지 비법을 들어보자.
▲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공짜 이용하세요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전화요금을 줄인다. 스폰서콜 (http://www.sponsorcall.net )에 들어가서 배너를 클릭하면 3분 동안 무료 통화할 수 있다. 8개의 배너가 있으니까 하루에 8통이 무료이고 밤 12시가 지나면 다시 초기화해서 다음날 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안 쓰는 플러그는 빼두고 스위치도 끄고
집 안에 불필요한 전기 에너지 낭비를 없앤다. 30분 이상 쓰지 않는 플러그는 다 뽑아두고 스위치도 끈다. 전원을 자동차단하는 절전스위치를 달면 전기요금 10%이상이 절약된다. 전기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마크(에너지 절약마크,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고효율기자재인증)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믹서기 사용을 자제하고 건강에도 좋게 강판에 갈아서 섭취한다. 가습기 대신 젖은 빨래를 널어서 실내건조를 예방한다. 청소기나 휴대폰 등의 충전 배터리는 시간이 초과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고 수명이 단축되므로 충전 시간을 맞춰서 충전한다.조명기기의 전구 주위를 자주 닦아서 밝기를 증가시켜주고 청결을 유지한다. 전등에 반사 갓을 씌워주면 30% 이상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 연비 절약 위해 불필요한 짐은 줄이자
자동차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 있는 불필요한 무거운 짐을 줄인다. 주유중이나 자동차 정차시에는 엔진을 끄고 급출발하거나 급제동하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닌다. 밖에 외출할 때는 매일 나가지 말고 볼일을 움직이는 거리에 따라 묶어서 본다. 경제속도 70-80㎞/h 로 운행한다. 엔진 공회전 하루 10분줄이고, 워밍업은 겨울철에만 2분 이내로 한다.
▲ 세탁기 돌릴 때 가루비누 녹여 사용하면 절약 가능
물을 아껴 쓰기 위해, 양치질 할 때는 컵을 사용하고 설거지할 때는 물을 그릇에 받아 놓고 쓴다. 절수 수도꼭지에 절수 샤워기를 사용하고, 샤워시간을 조금씩 줄인다. 세수하고 목욕한 물로 욕실 청소하고, 쌀뜨물은 화분에 거름으로 쓰거나 세수를 하면 미용에도 좋다.
세탁기에 빨래할 때, 가루비누를 미지근한 물에 녹여 사용하면 세제를 20~30% 절약할 수 있다. 화학섬유는 3분, 면과 마는 7분, 더러움이 심할 땐 10분 정도 돌리면 적당하다. 세탁물을 모아 두었다가 한 번에 하고 세탁기의 4분의 3정도만 세탁물을 넣는다. 화장실 변기의 물탱크 안에 벽돌을 넣어두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밑이 넓은 냄비 사용, 불 세기 조절도
주방에서 가스비를 줄이는 방법은 밑이 넓은 냄비를 사용하고 불의 세기를 조절하여 열효율을 높인다. 찜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요리는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사용하고, 바닥이 얇은 주전자로 요리의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음식은 꼭 필요한 만큼만 하여 음식물 쓰레기양을 줄인다.
▲ 난방기구 자주 청소해주는 센스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난방 기구를 자주 청소해 주어 깔끔함을 유지시킨다. 순간온수기를 적정온도(물을 끓일 때-60~70℃, 기름때 35~40℃, 설거지 할 때 30~35℃정도)로 설정한다. 집 안에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다.
/박예분(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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