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다 29일 잠적한 촛불집회 수배자들을 쫓고 있는 경찰은 30일 수배자들의 가족이나 지인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수배자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이들이 조계사를 나가며 휴대전화를 모두 놓고 간 탓에 휴대전화 사용기록 조회 등을 통한 위치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전날 수배자들이 잠적한 뒤 종로구 관철동 한 고층 빌딩에 잠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 빌딩에 대한 수색에 나섰지만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출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자 지인 등을 통해 행방을 찾고 있지만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조계사에서 빠져나갔는지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등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수배를 받게 되자 7월6일부터 조계사로 대피해 농성을 벌여오다 29일 오후 수배자 6명이 경내 밖으로 도주했다.
대책회의는 수배자들이 단순 도주가 아닌 '잠행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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