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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돋보기] 사업 방향 바꾼 고창 골프클러스터

사업타당성 부족, 골프 대신 시니어타운으로 선회

고창 골프클러스터 위치도 (desk@jjan.kr)

전국 최초로 블루오션 전략사업으로 추진한 고창 골프클러스터가 궤도 수정을 통해 새로운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당초 골프산업에 중점을 두었지만 국내 골프산업과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주력분야를 골프보다는 은퇴자를 위한 시니어타운 조성으로 좌표를 바꿨다.

 

하지만 골프클러스터의 주 사업인 시니어타운이 성공하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만만찮다.

 

우선 1조3000여 억원이나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마련과 투자자 모집이 선결과제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니어타운의 분양과 운영 등 사업성여부가 성패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골프클러스터 어떻게 조성되나

 

고창 골프클러스터는 당초 전북도가 국내 최초로 블루오션 창출을 위한 지역전략산업으로 지난해 공모를 통해 추진했다.

 

고창과 김제 임실 진안 등 4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에 나선 결과, 고창군과 (주)서울오션아쿠아리움과 국민은행, 신영와코루 등이 참여한 고창 골프클러스터가 지난해 7월 최종 선정됐다.

 

고창 골프클러스터는 고창 성송·대산·무장면 일원 7.5㎢(230만평) 면적에 2012년까지 민자 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시니어타운과 골프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500세대 규모의 골프빌지지 건립을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총 사업비를 1조3000억원으로 늘리고 주거와 의료시설, 커뮤니티가 결합한 5000세대 규모의 시니어타운을 조성한다.

 

고창군은 이를위해 사업시행자인 (주)고창골프클러스터와 보상업무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보상업무 절차에 착수, 전체 매입대상 4332필지 가운데 70% 정도를 올해 안에 매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골프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법적 제도적 미비로 지난해 7월 사업자 선정이후 법적 근거와 사업 변경에 따른 새로운 로드맵 마련에 1년여를 허비했다.

 

군과 고창골프클러스터측은 이에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개발방향을 설정하고 지난달 개발계획수립 용역회사를 선정한데 이어 이달부터 편입토지 및 물건조사 등 보상업무 절차에 착수했다.

 

군과 골프클러스터측은 내년 4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 5월 개발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절차를 밟아 2010년 4월 사업을 착공, 2012년 기반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니어타운 사업성이 성패좌우

 

고창골프클러스터는 당초 전북도의 공모사업 명칭때문에 말만 골프클러스터이지 사실상 시니어타운 조성이 핵심이다.

 

원래 계획했던 500세대의 골프빌리지 건립은 사업성이나 규모측면에서 타당성이 떨어져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은퇴자마을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골프클러스터의 주력 사업이 바뀐 것이다.

 

시니어타운은 5000세대, 1만여명 거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골프장을 비롯한 각종 운동시설과 의료시설, 관광·숙박시설, 콜센터·태양광발전소 등 산업시설, 공연·전시장 등 문화시설, 초·중·고교 등 학교시설, 요양시설 등을 망라해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시니어 타운조성에 소요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유치와 타운 분양 등 사업성에 있다.

 

고창골프클러스터가 계획한 대규모 시니어타운 조성은 아직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데다 타 지역에서도 추진하다 중도 포기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와관련,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는 사업에 참여한 민간투자자들의 자본력이 충분한데다 유럽 등 자금력있는 외국 투자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업성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게 군과 사업시행자측의 분석이다.

 

6·25 전쟁후 베이비붐 시대인 1953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나 인구가 800여만명으로 이들이 은퇴시기에 접어드는 2015년부터 시니어 타운 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측면은 충분하다는 것.

 

문제는 주요 타깃 대상인 수도권 인구의 유인책으로 수도권 실버타운 입주비용의 30%정도만 부담하면 입주가 가능한 영구 임대형태 운영하며 스스로 입주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태양광발전소 투자 등을 통해 자활비용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주거 뿐만 아니라 자족 자활기능을 할수 있는 산업과 지역 문화관광 자원 등을 연계한 시니어타운은 골프클러스터의 핵심"이라며 "고창골프클러스터가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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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임용묵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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