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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7년만에 만나는 '전라도의 춤과 가락'

5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좌도 농악 꽹과리 류명철, 태평무 계현순, 전라우도 상쇠춤 나금추, 승무 문정근, 거문고 김무길, 명창 송재영(왼쪽부터). (desk@jjan.kr)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소리와 몸짓.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그 뿌리의 원형을 올곧게 간직하고 있는 명인들을 통해 17년만에 전라도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5일 오후7시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전라도의 춤과 전라도의 가락'.

 

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아 '간이 잘 맞는다'는 '영·무장 농악 고깔소고춤'을 선보인다. '두레굿'과 '판굿'의 옛가락을 고집스럽게 지켜오는 것이 특징.

 

문정근씨(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는 '전라삼현 승무'를 펼친다. 유일한 전수자였던 정형인씨의 승무를 복원한 것. 민속 무용 중 예술성이 가장 높다.

 

경쾌한 춤사위에 독특한 발짓 춤이 어우러진 태평무. 민속국악원 안무자 계현순씨(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가 낙궁 터벌림 섭채 올림채 등 다채로운 장단에 실어 섬세하고 절도있는 '강선영류 태평무'를 꾸린다.

 

좌도 농악 꽹과리 솜씨가 뛰어난 류명철씨(남원농악보존회 회장)의 '전라좌도 상쇠춤'도 만나볼 수 있다. 도내에서 뛰어난 상쇠로 꼽혔던 지창근 문하에서 꽹과리를 배웠고, 강태문 선생에게 사사받아 일찍이 소년 상쇠로 이름을 날린바 있다. 가락도 뛰어났지만 상모놀이를 잘해 '좌도 부들상모는 류명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소리꾼 송재영씨는 '춘향가 중 어사출도 후에 동헌경사대목'을 선보인다. 이일주 명창 문하생으로 소리의 공력을 갈고 닦아 도내 중견명창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사사받은 김무길 명인(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신쾌동류 이수자)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

 

나금추씨는 '전라우도 상쇠춤'으로 구성진 쇳가락과 몸과 하나된 부포놀음으로 맺힌 속을 풀어준다. 여성의 섬세함과 정확한 빠르기로 돌리는 부포놀음엔 헛장단이 없다. 장단 사이사이마다 펼쳐지는 절도있는 춤사위도 돋보인다. 학생 1만원, 일반 2만원. 문의 063) 273-4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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