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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만만한 영화제' 프로그래머 김효정씨

"다양한 삶들과 소통을"

"다양한 삶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주최하는 '만만한 영상제'(7∼8일, 전주 메가박스 7관)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효정씨(32·효자동).

 

김반지(28·영시미 교육팀장)과 함께 프로그래밍을 진행한 김씨는 "주류미디어에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집단에게 공공성이라는 의제로 활동해 온 유일한 단체"라고 영시미를 소개했다. 그는 센터안에서 시민들이 기획과 제작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인 '퍼블릭액세스'에서 미디어 교육과 지원을 3년째 맡아왔다. 지난해까지 '퍼블릭액세스'라는 이름으로 상영돼왔던 영상제는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알리고, 소통 공간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만만한 영상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작품성이나 작가주의 또는, 감독의 권위가 필요없는 '만만한' 영상제라고 김씨는 말했다.

 

그는 "남편 자랑만으로 영상을 만들거나 왜 남편이 3일에 한번씩 들어와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이주여성의 외로운 이야기 등 그들의 삶의 이야기도 다양하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지도 못한채 그들을 소외계층으로 대상화 시키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애인들 스스로 의제를 외논해 개개인의 소재를 발굴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장애IN소리', 여성가장들의 이야기, 위계질서가 분명한 군인들이 만들어낸 군인의 시각이 담긴 재밌는 영상물도 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녹녹히 남아 있는 영상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진행되는 4개월간의 미디어 교육도 기술 위주가 아닌 내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느냐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고 했다.

 

김씨는 "서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분들이 스스로의 삶을 가족과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들의 삶과 생각을 엿보시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한 영상제에 많이 찾아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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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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