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애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고향인 충북 옥천 무대에 오른다.
10일 옥천군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극단 뮤지컬육영수(대표 윤석민)가 제작한 연극 '육영수'를 공연할 예정이다.
육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나는 상황부터 1974년 8.15 기념식장에서 서거하기까지 20여년의 생애를 엮은 이 작품은 벤처기업가인 극단 대표 윤 씨가 연극인 조승현(극단 마당 대표) 씨와 함께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윤 씨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 33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 에바페론을 그린 뮤지컬 '에비타'에서 영감을 얻어 육 여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며 " 딸과 어머니, 영부인으로서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육 여사 어머니(고 이경명 씨)가 딸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에는 박 전 대통령과 동생 육예수 씨 등이 출연하고 육 여사는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1시간 30분 짜리 작품으로 관람료는 5천원.
윤 씨는 "극본을 쓰기 위해 여러 차례 생가(옥천읍 교동리)를 찾았고 지인들을 인터뷰했다"며 "늘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던 육 여사의 숭고한 인성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향 공연 뒤에는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공연할 예정이며 내년 8월께는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인간 육영수'를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 극단은 지난 8월 국립극장에서 이 작품을 처음 무대에 올렸으며 당시 장녀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도 극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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