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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희망'노래 2집,수록곡 모두 타이틀감"

2006년 8월 데뷔한 5인조 그룹 빅뱅은 싱글음반 3장, 미니음반 3장, 정규 음반 2장을 내며 약 90만장의 음반판매량(소속사 집계)을 기록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 수많은 히트곡이 음악사이트에서 6~8주씩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강자로도 떠올랐다.

 

최근 발표한 2집 역시 발매와 동시에 전곡이 음악사이트 20위권에 오르며 빅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음반과 음원을 고루 팔며 팬층도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다. 15일 열린 '2008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에서 3개의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최근 인터뷰를 나눈 멤버들은 전곡이 팔리는 비결을 묻자 잠시 고민한 후 말했다.

 

"우리는 전곡을 타이틀곡 후보로 만들어요. 인트로 곡도 대충 만들지 않고 완성된 한 곡처럼 들리게 노력해요. 그래서 음반 첫 트랙인 짧은 인트로 곡도 인기가 많죠."(지-드래곤)

 

태양과 승리는 "입소문도 있는 것 같다"며 "이전에 많은 사랑을 받아 빅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탑은 "쉬지 않고 1년 내내 활동하는 것이 한 몫한 듯하다. 계속 모습을 비추니 음반을 사고 싶게 만들고 구매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덕택에 빅뱅은 가요계에서 '생산력 1등 그룹'으로 꼽힌다

 

"그룹 내에서 작사ㆍ작곡을 하니 1년 내내 활동하면서도 음반을 낼 수 있죠. 외부 작곡가의 곡을 받으면 의사소통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형들은 작업실이 필요없어요. 지-드래곤 형은 방에서 작업하고 탑 형은 차에서 가사를 쓰죠."(승리)

 

2집 타이틀곡으로 1988년 이문세가 발표해 히트한 '붉은 노을'을 샘플링해 동명곡으로 발표한 것은 다소 의외다. 정규 음반에는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는 멤버들은 이번에는 '희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1집 타이틀곡 '더티 캐시(Dirty Cash)' 때는 검은 돈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은 "양현석 사장님이 대내외적인 경기 하락, 높은 실업률 등 사람들의 마음이 침체돼 있으니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희망찬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한 '붉은 노을'은 멜로디를 바꿨지만 원곡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한다.

 

"최근 희망을 보여준 사례가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서해안에서 보여준 온 국민의 끈끈함이라고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서해안을 찾아 인근 시장에서 해산물도 맛봤죠."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는 의도대로 2집은 전반적으로 빠르고 신나고 밝은 노래가 많다.

 

이들은 1980~90년대 풍인 올드 스쿨 스타일의 힙합 '반짝 반짝'을 수록곡 중 '꽃'으로 꼽았다.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우리의 별'이라는 뜻이죠. 달리 해석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고요. 한국인의 정서에 다소 쉬운 멜로디여서 듣기 편한 곡입니다."(탑)

 

태양은 느린 템포인 R&B 힙합곡 '멍청한 사랑', 승리는 솔로곡인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추천 곡으로 꼽았다.

 

승리는 "태양이 형이 솔로 음반을 냈고, 대성이 형도 트로트곡 '날 봐 귀순'으로 사랑받는 모습이 솔직히 부러웠다"며 "'스트롱 베이비'는 '나 이제 컸으니 내 매력에 푹 빠져보라'는 내용이다. 랩도 내가 했다. 내 또래에 어울리는 도발적이고 귀여운 곡"이라고 자랑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올해 일본에서도 급성장 했다.

 

1월, 5월, 10월, 미니음반 2장과 정규음반 1장을 차례로 냈다. 음반은 일부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고 영어곡으로 발표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근 도쿄에서만 8천석 짜리 2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1년도 채 안돼 성공적으로 공연한 것만도 보람이죠. 일본 1집 타이틀곡 '넘버 원(Number 1)'이라는 곡으로 방송을 많이 했는데 이제 따라다니는 팬들도 제법 늘었어요."(지-드래곤)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는 만큼, 빅뱅이 여느 그룹과 차별되는 점을 꼽아달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아이돌 그룹 중에 자작곡으로 빛을 본 그룹", 탑은 "무대 위 중앙에 어떤 멤버가 서느냐에 따라 팀의 분위기가 바뀌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빅뱅은 내년 1월 30~31일, 2월1일 3회 단독 공연을 추진 중이다. 이후 지-드래곤은 미국에서 솔로 음반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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