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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러분 맹꽁이를 부탁해요"

환경운동연합, 삼천도서관옆 '맹꽁이 습지' 조성

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공원 내에 조성된 '맹꽁이 놀이터' 준공식에 참석한 어린아이들이 습지 주변에 앉아 선생님과 함께 큰 소리로 맹꽁이를 부르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맹꽁이를 부탁해요."

 

첫눈이 내린 다음날인 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 공원이 오전부터 수십 명의 어린아이들로 북적거린다.

 

제 10회 람사르 총회를 통해 습지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도심 한복판인 전주시 삼천도서관 바로 옆 웅덩이가 '맹꽁이 놀이터'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어린아이들과 어른 등 200여명이 한달음에 달려와 준공식장을 가득 메웠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의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놀이터는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인근 지역 주민,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점차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 한복판에 습지가 생기면서 향후 어린 학생들의 생태교육장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된 '생명이 숨 쉬는 도심 속 맹꽁이 놀이터'에는 습지와 맹꽁이 조형물, 학습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또 습지는 맹꽁이의 산란과 이동을 돕기 위해 완만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습지 주변에는 갯버들을 비롯한 습지식물들이 심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정현 정책실장은 "독일에는 두꺼비 순찰대가 있다. 산란을 하기 위해 산과 물을 오가는 두꺼비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주민들의 모임이다"라며 "맹꽁이 놀이터에도 이곳을 지키는 맹꽁이 순찰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내년이면 맹꽁이 놀이터에 맹꽁이 뿐만 아니라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와 곤충들이 함께 서식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곳이 맹꽁이의 서식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습지의 기능과 필요성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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