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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비파의 연극 '사랑해줘, 제발'

극단 비파의 연극 '사랑해줘, 제발'이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학로 디아더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극작가 최치언 씨가 쓴 이 작품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은 소위 386세대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그 상처의 치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에는 20여 년 전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남자씨'와 그의 아내 '여자', 고문관이었던 '송씨', 사랑의 메신저 '우체부' 등이 등장한다.

 

이제는 사십이 훌쩍 넘은 남자씨는 아내의 꿈속에 등장해 사막 한가운데서 낚시질을 해야 하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송씨는 버려진 시계창고 속에서 20여년 전 버렸던 남녀 손목시계를 찾아 남자씨와 여자에게 편지와 함께 건네면서 과거에 대한 자신의 용서를 구한다.

 

남자씨는 갑자기 찾아온 송씨로 인해 악몽 같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극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오가며, 극이 진행될수록 시간과 공간은 해체되고 꿈과 현실의 구분도 모호해진다.

 

김영환 연출은 "1980년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정당화되고 난무했던 시절, 역사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이 가진 상처를 표현하고자 한다"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밝혔다.

 

출연 박정순, 방영, 이선주, 정인겸, 정연숙, 윤태보. 1만5천-2만원. ☎02-76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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