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8:02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한류, 불씨만 남고 거의 다 꺼졌다"

류시원 일본 도쿄돔 공연…"2010년에는 꼭 결혼할것"

"일본에서 제가 느끼는 건 한류(韓流)의 불씨만남아있을 뿐 거의 다 꺼졌다는 겁니다. 한국의 연예인들과 기획사가 말로만 '한류, 한류' 할 게 아니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합니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마친 직후 만난 류시원(36)은 2004년 12월 첫 음반을 내고 5년째 활동하며 몸소 느낀 일본 내 한류에 대한 견해를 털어놨다.

 

그 역시 드라마의 한류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었지만 2005년부터 일본 전역에서 약 60회의 대형 콘서트를 펼치며 여느 한류 배우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이곳에서 신인처럼 활동했어요. 라디오에서 기무라 타쿠야를 만나면 먼저 가서인사했죠. 처음 2년은 마음 고생을 했지만 지금 4만 명의 팬이 생겼고 공연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됐죠. 제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 아직도 만족은 안 해요. 이곳에서 도태되기 싫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그는 23~24일 도쿄돔 공연 '크리스마스 포 유(Christmas for you)'를 통해 7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팬 외에도 한국, 미국, 중국, 홍콩, 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팬 100여 명도 원정 관람을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연을 마친 소감은.

 

▲ 보통 리허설은 같은 사이즈의 무대를 다른 곳에 만들어 똑같이 해야하는데, 이 무대가 들어갈 홀을 구하지 못해 작은 공연장에서 연습했다. 막상 오늘 와서 하려니 무대가 컸고, 내 목소리는 작고 드럼 소리는 안 들리는 통에 눈에 보이지 않는실수를 많이 해 속상하다.

 

몸 상태도 많이 안 좋았다. 6~8월 전국투어를 하며 일주일에 4~5회씩 총 30회 공연을 했는데 이때 허리디스크가 심해져 다리가 거의 장애자 수준이다.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많이 당겨서 수술해야 하는데 지금 할 수 없으니 진통제만 복용했다.

 

게다가 공연 3일 전 감기게 걸려 한국, 일본 감기약 안 먹은게 없다. 그래서 호흡을짧게 가거나 가성으로 부르기도 했다. 2006년 공연장을 대관한데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스태프도 이미 구성됐고, 티켓 발송도 끝난 상태여서 참고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밥도 한끼 안 먹고 빈속에 진통제 세알 먹고 노래하니 분명히 아픈데 고통은 덜한 느낌이었다.

 

--도쿄돔에서 공연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도쿄돔에서 비가 콘서트를 했고 이병헌이 팬미팅을 했다. 일본에서는 캇툰, 스마프 등의 젊은 그룹이 공연하거나, 은퇴 혹은 컴백 공연을 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2만명씩 두번 공연을 했는데 나의 팬들이 한번에 모였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 공연은 스태프만 600명이 투입됐고, 대관료, 제작비가엄청 났다. 내년 다시 아레나 투어를 계획 중이고 도쿄돔 공연은 재도전해 보고 싶다.

 

--3만5천여 팬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을텐데.

 

▲ 너무 감사했다. 일본에서 4년째 50회 이상 대형 콘서트를 하다보니 가수들의 느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브라운관 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는 것보다 공연장에서 직접 받는 환호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무대 위에 서는 건 마약 같다. 공연이 힘들고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도 내려가기 싫다. 사이타마 아레나 공연 때는 4시간30분 간 공연했다. 오늘 3시간20분은 정말 빨리 끝낸 것이다. 하하.

 

--내년 한국과 일본 활동 계획은.

 

▲ 내년 4월 SBS 20부작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6월 말까지 마친 후 7월에 일본에서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한다. 7월에 낼 싱글은 1월에 들어와 20곡을 미리 녹음해 둬야 한다. 그래야 드라마가 끝난 후 바로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일본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 한류의 불씨가 꺼져있는데 외국 사람이어서 한계가 보인다. 어느 시점에 가서너무 큰 욕심보다는 그만큼을 유지하고 오래 가는 것이 관건이다. 내 목표는 앞으로도 5년, 10년 뒤에도 공연하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주고 조금씩 올라가되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은.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은 만날 시간이 없으니 내년까지는 참고 외롭게 지낼 것이다. 2010년에는 죽어도 결혼할 것이다. 40살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 그때는 동생인데 조금이라도 여자로 보이면 결혼하자고 할 것 같다. 일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내 가정을 갖고 싶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결혼할 때가 된 것 같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