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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녹운의 '민살풀이' 되살아나다

'문정근의 춤' 27일 전통문화센터

"선생님이 살아계실 적에 봤던 공연에서는 그 분의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가시고 난 지금, 선생님의 춤이 간직하고 있던 멋과 맛은 사라지고 덩그렇게 몸짓만 담아내는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장녹운(1930~1998)의 민살풀이 춤이 되살아난다.

 

문정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이 '전주 민살풀이' 보존과 발굴, 무대화를 위한 '문정근의 춤'을 연다. 2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주전통문화센터와 산조전통무용단이 여는 이번 무대는 직선적이면서도 날카롭지 않고 팔의 선이 선명하며 몸놀림이 진중했던 장녹운 선생의 민살풀이를 복원해 선보이는 자리다.

 

남원 태생인 장녹운 선생은 70년대까지 소리판에서 더 유명했던 인물. 하지만 열세살 때부터 익혀온 그의 춤은 검무와 화초춤, 승무, 살풀이로 이어졌다. 일정하게 고정된 형태가 없던 춤. 즉흥적으로 흥나는 대로 추는 춤은 그래서 배우기도 어렵고 가르치기도 어렵다.

 

문단장은 "장녹운의 민살풀이는 살풀이지만, 실제 무속의 형식이나 동작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멋을 부려 아름다움을 보이는 춤으로 계승·발전했다"며 "예술성을 체계화시키면서도 현대 무대예술로 재단장했다"고 말했다.

 

장녹운의 춤은 자연스럽게 춤 속에서 살다가 만들어진 전라도의 춤. 문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산조무용단은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춤과 지역적으로 퍼져있는 소재를 춤으로 승화시키는 단체다.

 

이날 문단장은 전라도의 숨결이 살아있는 '전라삼현승무'와 변화가 많은 장단에 맞춰 우리춤의 다양한 기교를 정리해 안무한 '시나위 춤'도 풀어낸다. 산조무용단원들은 '풍경'과 '교방검무', '한벽루에서', '울림 Part.1'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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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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