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2:2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법원·검찰
일반기사

`PD수첩 수사' 임수빈 부장검사 사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임수빈 부장검사(47.사시 29회)가 사의를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임 부장은 새해 1월15일까지인 명예퇴직 기한 안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입장을 굳혔다는 것이다.

 

PD수첩 사건 주임 검사인 임 부장은 PD수첩 제작진이 부분적 오역 등으로 인해부정확한 내용을 보도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관련자를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소신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은 이 같은 원칙 하에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수사 수단을 동원하지 않았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한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임 부장은 본인 사의와 관련해 "말할 수 없지만 내 원칙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만 말했다.

 

사표가 수리되면 PD수첩 사건은 임 부장 후임이 새 주임검사로 처리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가 수사해온 다른 사건의 수사 결과를 임 부장에게직접 설명하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사의설이 나오자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하고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임 부장은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해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찰청 공안 1.2과장 등을 거쳤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6월 검찰에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했으며 PD수첩 제작진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3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수사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PD수첩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 현지 언론보도 등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번역가, 관련 분야 전문가 등에 대한 다각적 조사를 벌인 결과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대부분 사실과 다르게 왜곡ㆍ편집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