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이끌게 된 김호곤(57) 전대한축구협회 전무가 내년 시즌 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호곤 신임 감독은 29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울산에서 코치할 때와 비교해 현대 축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발맞춰 K-리그에서 공수에서 안정된 균형을 유지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속도 축구를하겠다"고 밝혔다.
1983년 현대호랑이축구단 창단 때 코치로 입단한 김 감독은 1987년 말까지 울산에 몸담았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을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빠른 축구를 하지 않으면 상대를 제압하기 어렵다"면서 "한 번 열심히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상적인 팀은 속도가 빠른 팀이다. 그래야 득점력도 높아지고 팬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서 "상대가 정비되기 전에 역습도 하고 팬들이 볼 때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사랑 못받는 프로 구단의 존재는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울산이 그동안 지키는 축구를 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신구조화는 안정됐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은 아직 안 됐지만 믿음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은 그는 또 "국내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노력해야한다. 프로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일본 J-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박동혁에 대해서는 "일본에 진출할 걸로 알고 있고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포지션별로 봤을 때 측면과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진출을 노리는 염기훈과 관련해서는 "구단과 얘기를 못 나눠 잘 모르겠지만 염기훈과 만나 '같이 일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005년부터 약 3년 동안 축구협회 전무로 활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최선 다했지만 미비한 점도 많았다"면서 "갑자기 울산 감독으로 결정됐는데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좋은 분이 전무로 오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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