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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로 만나는 세가지 이야기

▲ 홍상수 감독 - "첫 단편, 관계의 미묘함 그려"

 

 

"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니었다면 단편을 만들어 볼 기회는 없었을 것입니다. 단편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늘 하던 일을 한다는 자세로 만들었습니다."

 

홍상수 감독(48)은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오! 수정'의 감독으로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딱 어울리는 주인공. 장편과 필름으로만 작업해 오던 그가 '디지털 삼인삼색'을 기회로 새로운 작업에 도전했다.

 

그가 디지털 삼인삼색에 선보이는 작품은 '첩첩산중'으로 관계의 미묘함을 그린 영화.

 

 

"많은 만남들 속에서 스스로 힘들어지고 쓸데없는 욕망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만남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작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매개임은 틀림없습니다."

 

홍 감독은 "힘든 환경 속에서 같이 작업해준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영화제 위원장님과 팀장님에게 감사하다"며 감사의 말도 더했다.

 

▲ 가와사 나오미 감독 - "전통문화의 중요성 담아내"

 

일본 출신의 가와사 나오미 감독(40)은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의 첫 여성 감독이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고 2007년에는 칸영화제에서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그가 선보일 작품은 일본 전쟁이후 일본에 남아 살게 된 한국인들의 후손과 일본인 사이의 괴리, 만남, 조화를 그린 '코마'.

 

"'디지털 삼인삼색' 얘기를 들었을 때가 일본 코마 지역을 막 찾았을 때였습니다. 한국의 고구려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배경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마'는 문화의 중요성을 잃어가는 요즘 전통 계승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일본과 우리나라의 비슷하면서 닮은 부분을 짚으며 두 나라간 뿐만 아니라 크게는 아시아가 이어져 있음을 이야기 한다.

 

▲ 라브 디아즈 - "산업화에 파괴된 인간의 삶"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필리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 라브 디아즈 감독(51)은 영화를 만들 때 마다 필리핀의 문제를 다루려고 노력한다. 이번 작품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또한 필리핀의 마린두케(Marinduque)섬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다국적 기업들이 필리핀 여러 섬에 들어와 일을 하고 많은 이득을 주기도 했지만 그들이 떠난 뒤 더 큰 문제들이 야기 됐습니다. 자연파괴를 비롯해 산업 구조가 깨지면서 경제적 재앙을 안겨준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경제적 테두리 안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는 "이미 '디지털 삼인삼색'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브 디아즈 감독은 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엔칸토에서의 죽음'로 관객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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