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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국보 1호, 노래로 남기고 싶어"

황손인 이석씨 음반 '아, 숭례문' 발매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 참사로 주저앉은 지 꼬박 1년.

 

잿더미 위로 억장이 무너졌던 숭례문을 기억하기 위해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68·사진)가 음반'아, 숭례문'을 발매했다. 작곡가 심수천씨 제안으로 지난해 4월부터 작업한 끝에 이뤄낸 결실.

 

"지난해 화재 소식을 접하고 5시간을 울었습니다. 긴 세월을 비바람 눈보라를 버텨온 숭례문이 타버렸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더 잊혀지기 전에 노래로라도 남겨야겠다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엔 '아, 숭례문'을 비롯해 국민 애창곡 '비둘기집''두 마음''외로운 조약돌'등 총 4곡이 담겼다. 이씨가 41년 전 월남으로 종군가서 몸을 담았던 부대 이름이 '비둘기부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만든'비둘기집'은 한때 결혼식 축가로도 사랑받았다.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다정한 가정을 꾸리진 못한 자신을 위한 노래이기도 했다.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노래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순화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610여년간 굳건히 지키고 있던 숭례문처럼 시민들이 조선왕조의 뿌리에 관심을 갖는 날까지 역사바로세우기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며 인생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는 그러나 시간을 되돌려도 '마지막 황손'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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