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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초상화의 비밀은?

국립중앙博 '조선시대 초상화Ⅱ' 출간

한국 미술사에서 중국 초상화의 영향을 받은 시기는 16세기와 17세기 초 무렵이다.

 

이 시기 가운데 중국의 초상화풍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그림이 선조 때의 문인 정곤수(1538~1602)의 초상화다.

 

이 초상화는 그간 정확한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곤수가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 중국 화가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서화유물도록' 시리즈의 15번째 성과물로 '조선시대 초상화Ⅱ'를 출간하는 과정에서 그의 사후에 그려진 것이 확인됐다.

 

X-레이 분석 결과, 육안으로 보이는 초상화 밑에 청대 의복을 입고 있는 또 다른 초상화가 발견된 것이 근거가 됐다. 박물관 측은 청대 의복이 확인된 점을 들어 제작 시기를 적어도 청 왕조가 건립된 1616년 이후로 봐야하고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정곤수는 물론 그 제작배경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8일 펴낸 '조선시대초상화Ⅱ'에는 이밖에 금관의 머리둘레 부분과 후면 문양 부분에 금박을 입힌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 1499호)과 눈동자 부분을 금으로 배채(背彩)한 정조 때 문인 서매수(1731~1818)의 초상화 등 총 44점의 초상화를 수록했다. 배채란 고려불화에서도 발견되는 기법으로 종이 뒷면에 칠한 색채가 앞에서도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채색법을 말한다.

 

중앙박물관 측은 올해 말에 발간하는 '조선시대 초상화Ⅲ'을 끝으로 박물관이 소장한 초상화에 대한 조사ㆍ정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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