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8:48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공연] 낭만 피아노 선율의 유혹

국내 첫 독주회 여는 김원씨 12일 전주무대

"연주자가 언제나 똑같이 잘할 수는 없고 또 잘하는 경우에도 평론가나 관객의 마음에 언제나 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주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크게 계획된 순회공연이라 책임감이 더 커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데는 음악 외 감정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국에서의 첫 독주회.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원(37)이 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전주 관객들을 만난다.

 

"음악가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사랑과 자유를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갈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낭만주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꽃같은 열정과 탁월한 테크닉을 겸비한'그가 라흐마니노프(1873~1943)나 쇼팽(1810~1849)과 같이 낭만주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다. 전주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Op.39 중 제1번, 2번, 5번, 9번'과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이외에도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Op.13',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의 세 악장'을 연주한다.

 

해마다 많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주는 레퍼토리로 음반을 녹음하지만, 과거의 명인들이 보여주던 범용성은 더이상 찾기 힘든 현실 속에서 김원이 돋보이는 것은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작품에 도전하기 때문. 어려운 작품을 누구보다 손쉽게 연주해 낸다는 점에서 평론가들은 그를 주목한다. 그는 곧 라벨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의 세 악장' 등 기교적으로 난해한 곡들을 수록한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휘정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