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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그래도 난 구준표보다는 일지매"

"정일우만의 일지매 매력 전할것"

요즘 소녀들은 평일 저녁 드라마에서 눈을 떼기 어렵게 됐다. 월ㆍ화요일에는 KBS 2TV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이민호가 가슴을 설레게 하고, 수ㆍ목요일에는 미끈한 외모의 정일우가 MBC TV '돌아온 일지매'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알려졌다시피 정일우와 이민호는 1987년생으로 친구 사이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서울 대방동, 신림동 일대에서 어울려 지냈으며 2006년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정일우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호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외모 등으로 유명해 만나기 전부터 이름을 들었다"며 "같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친구의 친구를 통해 서로 알게 돼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꽃보다 남자'는 유치하지만 재미있고 뭔가 끄는게 있는 드라마"라며 "친구가 노력하면서 촬영한 것을 아니까 재미 뒤의 고생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외모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은 다른 점이 더 많다"며 "민호의 외모는 세고 나는 부드러워 외모 때문에 질투한 적은 없다"고 웃었다.

 

구준표 역과 일지매 역에 대한 출연 제의를 동시에 다시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정일우는 "그래도 나는 구준표보다는 일지매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일지매라는 배역보다는 황인뢰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어떤 식으로 연기하든 황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사실 '꽃보다 남자' 배역 캐스팅 때 나도 거명된 것으로 아는데 그 드라마의 배역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맡았던 윤호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지난해 7월부터 '돌아온 일지매'의 촬영에 매달리고 있다. 1주일에 하루밖에 쉬지 못하는 강행군을 반년 넘게 이어오는 셈이다.

 

액션신이 많은 만큼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뒤돌려차기를 하다가 미끄러져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늘어났고 지독한 몸살 때문에 1주일 가량 앓아눕기도 했다.

 

"웬만한 타박상은 이제 웃으며 넘긴다"는 그는 잔상처가 나 있는 손을 보여줬다. 긴 손가락이 인상적이라는 말에 "나는 손가락이 예쁜 여자가 좋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

 

고된 촬영과 함께 황인뢰 PD로부터 강도 높은 연기 지도도 받았다.

 

"나름대로 캐릭터의 콘셉트를 잡아서 연기했지만 초반에는 밋밋하게 연기한 것 같아 아쉬워요. '로봇처럼 연기한다'는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일지매는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겪으며 영웅으로 변화해 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리바리하게 아무것도 모르다가 감독님께 혼이 나며 성장하는 것 같아요."

 

특히 멜로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누구와 오랫동안 사귀지 못했다. 2년 반 전에 사귄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사랑보다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더 중요했다"며 "이제 진짜 사랑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와이어를 이용한 연기에 대해서는 "영화처럼 치밀하게 준비를 하지 못해 초반에는 와이어 타는 티가 났을 것인데 앞으로는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와호장룡'의 배우처럼 연기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미소지었다.

 

이 같은 갖은 노력 덕분에 요즘은 '일지매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철없는 고등학생 분위기를 벗고 선 굵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제대로 부각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성형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런 오해를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쉰 적이 없는데 어떻게 성형수술을 했겠어요. 이전에는 아이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남자답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황PD는 최근 이 드라마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조선과 현대의 시공간을 넘어선 흐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일우는 "요즘은 살기가 어려워져서인지 개인주의가 더 심해진 것 같다"며 "일지매처럼 누구 한 명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돕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20%를 넘나들던 시청률이 갈수록 정체하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적이 된 후 영웅으로 거듭나는 일지매의 모습이 그려지면 달라질 것"이라며 "원작 만화의 일지매와 최대한 비슷하게 연기하면서 정일우만의 일지매가 갖는 매력도 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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