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은 고등학교건 대학이건 참석 안하는 분위기에요. 졸업식은 행사 이상의 의미가 없어졌다."
"학생들끼리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마요네즈·계란 등을 뿌리는 졸업식은 도가 지나치다."
2월은 졸업 시즌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밀가루 세례 혹은 알몸 활보 등 도가 넘은 졸업식 이벤트로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졸업식 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졸업식의 의미부터 짚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객원기자들은 무엇보다 성적 우수 학생이거나 취업에 성공한 학생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식의 졸업식은 변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고등학교는 우수 학생 중심으로, 대학교는 취업문을 통과한 학생이 중심되다 보니, 졸업생 전원이 참여해 의미있는 졸업식을 꾸리기 보다 소수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신나는 졸업식, 이색적인 볼거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교 교장 선생님과 초청 인사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 전부가 되면, 졸업식 주인공인 학생들이 즐기는 졸업식이 되지 못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반면 일부 여성객원기자는 "영화 '친구'에서 졸업식 때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졸업식에 밀가루 세례가 이어지게 된 것 같다"며 "재밌는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국적 불명 행사가 왜 이뤄져야 하는지 고려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했다.
또한"학부모들조차 졸업식에서 사진만 찍고 가족들끼리 외식하러 가는 행사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라며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하는 풍토가 사라진 점도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졸업식이 의미있는 행사로 정착되려면,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졸업 의미를 되새기고 즐거운 축제로 꾸려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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