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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촬영 1번지' 전주 이야기로 더욱 풍성해진다

전주영상위 '전주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촬영지 스토리 개발 사업' 추진

'찻집 '다문'은 'ㄷ'자형의 한옥으로 아담한 마당과 작은 방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주는 곳인데, 이 곳에서는 '바람난 가족'에서의 전통찻집 장면, '오래된 정원'에서 출소한 현우가 광주의 지인들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서는 소리패들이 묵어가는 여관으로 촬영됐다.'

 

'남북로 길에 위치한 선미촌은 전주시민에게 숨기고 싶은 공간이다. 이 성매매 공간을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서 오롯이 영화에 담았다. 영화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전주영상위의 노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억할 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전주라는 사회문화적 도상 속에서 선미촌 유리방에 갇힌 바비인형같은 아가씨들은 아름답고도 슬픈 존재들이다.'

 

'광복절 특사'(2002),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웰컴 투 동막골'(2004), '왕의 남자'(2005), '타짜'(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화려한 휴가'(2007) ….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북에서 촬영됐다는 점이다.

 

2001년 전주영상위원회 설립 이후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270여 편 이상.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화 속에서 전주의 흔적들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와 영화가 촬영된 장소, 또 영화 촬영하기에 좋을 장소 등을 엮어 '전주지역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촬영지 스토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영화촬영 1번지'인 전주를 재밌게 들여다 보기 위한 시도. 이야기가 가치를 창조하는 시대, 영화·드라마 촬영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야기로서의 가능성이 있고 전주의 문화·지리·환경·생활 등 제반 분야를 연계해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번 사업은 연구 보고서 형식으로 지난해 12월 연구위원회를 구성, 이달 안으로 완료된다. 크게 '로케이션촬영지 스토리텔링 70선'과 '거점지에 따른 대표 스토리텔링 15선'으로 나뉘어지며, 영상도시로서 전주의 가능성과 현황 등도 분석한다.

 

김의석 전주영상위 운영위원장이 책임연구위원, 정진욱 전주영상위 사무국장이 부책임연구위원을 맡았으며 김선경 김선희 문신 박태건 신귀백 은수정 최기우씨가 집필에 참여했다.

 

정진욱 사무국장은 "전주권 촬영지의 특성 분석을 통해 지역에 맞는 스토리텔링 개발로 관광산업과 연결시키고, 로케이션 촬영지가 개발돼 영화 촬영 유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우씨는 집필진을 대표해 "영화 촬영지가 됐던 지역의 장소들을 찾아 전주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또 생명을 부여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스토리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도시개발로 변화된 곳이 많아 영화 속에만 남아있는 전주의 옛 모습을 찾아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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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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