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징물 테마 기획전' 참여작가 70명 스케치 여행
"전주 전동성당은 갈색톤의 따뜻함이 살아있고, 성당 창살부터 지붕까지 규칙적인 조형성을 갖는 보기 드문 양식을 지녔다."(서양화가 문칠암)
"전주 한옥마을 골목골목마다 세월에서 배어나오는 고풍스러운 미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마을은 하나의 오래된 정원같다." (동양화가 하철경)
천년전주미술연구회(운영위원장 박상규)가 주최하는'천년 전주의 물결 - 문화재 및 전주 상징물 테마 기획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21일 전국·지역 작가들 70여명이 전주를 찾았다.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년 전주의 과거와 오늘을 담기 위한 작가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스케치 여행에 앞서 전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흥재 미술평론가가 세미나 강사로 나섰다. 그는'천년 전주 - 미술문화의 아이콘과 코드'를 주제로 조선 태조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통해 조선왕조의 발상지임을, 오목대 당산나무를 비롯해 학인당 솟을대문과 쪽문·경기전 내삼문 등 내력있는 대문과 담장 등을 통해 한옥마을의 섬세한 표정들을 설명했다.
신제남 한국미술협회 서양분과위원장은 "경기전이 왜 서울이 아닌 전주에 있는 걸까 의문을 품었을 만큼 전주에 대해 몰랐었다"며 "색감과 질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던 일제 근대 건축물들을 다른 그림과 포개어 초현실적으로 전주의 풍광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덕진공원, 호남제일문, 다가공원, 모악산, 남고산성, 한벽루를 돌아보면서 기린봉에 뜨는 달과 한벽루에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 덕진공원의 연꽃의 풍광의 멋을 즐겼다.
이정웅 서양화가는 "작가들이 세련되고 품격있는 전주의 문화 아이콘과 코드에 눈 뜬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작가들끼리 창작열을 북돋을 수 있었고, 전주를 알리고 사랑하는 일에 참여한다는 책임감이 들게 해 의미있는 작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 작품 전시는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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