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탓 '메세나 운동' 참여의사 기업 한곳도 없어
전주 국제영화제가'메세나(Mecenat)'운동을 통해 기업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기업들의 메세나운동에 대한 의식 부족 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전주시와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 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메세나운동 참여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한달간 일정으로 후원기업 모집활동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전무하다.
영화제측은 오는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와 관련해 기업들을 상대로 기부금 등 자금 협찬이나 티켓구매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의사를 나타낸 기업들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34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시비(15억)와 도비(2억), 국비(7억)를 제외한 나머지 10억원은 국제영화제측이 자체 충당해야 한다.
지역 기업들은 최근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이 들이닥친 상황에서 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를 후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기업들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정 기부금 단체'로 지정됨으로써 메세나 운동을 통한 기업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앞으로 시간이 남은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마제국 때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에서 유래한 '메세나'라는 단어는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행위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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