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13일의 금요일' '언인바이티드' 등 잇따라
봄 극장가에 때아닌 공포물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개봉한 공포 영화 '언데드'를 시작으로 '13일의 금요일'과 '언인바이티드' 등 3편의 공포물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공포 영화가 여름 시즌에 앞서 봄 극장가로 온 것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공포영화의 개봉 일정을 잡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다.
'언데드'를 홍보하는 영화사 하늘의 김선민 과장은 "여름이나 봄뿐 아니라 심지어는 겨울에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공포물을 보러 극장을 찾고 있다"며 "이는 공포 영화가 피가 튀는 식의 단순한 설정에서 정서적인 방향으로 진화한 덕분이다."라고설명했다.
올해 첫 공포물로 지난달 26일 개봉한 '언데드'의 오프닝주 성적 역시 6위로 좋은 편이다. 187개의 많지 않은 스크린에서 상영돼 12만4천명이 관람했다. 지난주 첫선을 보인 영화 6편 중에서 '인터내셔널'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영화는 사산된 쌍둥이와 퇴마의식이 등장하는 신비주의 공포영화다.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타이밍도 좋고 악령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의 미스터리도 탄탄하다. 여기에 여주인공의 겁에 질린 연기 역시 괜찮다. '블레이드3','인비저블'을 만든 데이비드 고이어의 신작이다.
13일 개봉하는 '13일의 금요일'은 1980년대 이후 속편을 양산한 동명 영화의 '리뉴얼'(Renewal).
영화는 살인마 제이슨과 캠프촌이라는 배경, 젊은 남녀들 한 무리로 구성된 등장인물 등 원작에서 기본적인 콘셉트만 빌려왔을 뿐 전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졌다.
기존 공포 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이 영화는 공포의 순간에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좋다.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가장 큰 특징은 등장인물들이 제이슨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데 있다.
미국에서는 2월13일 금요일 개봉해 오프닝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 '장화,홍련'(김지훈)의 미국 리메이크판인 '언인바이티드'는 4월9일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영화는 2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초저예산영화지만 미국에서는 개봉주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랐다. 1월30일 개봉 이후 벌어들인 수입은 미국 내에서만 2천704만3천 달러에 달한다.
영화는 '장화,홍련'과 마찬가지로 두 명의 자매와 아버지, 그리고 계모라는 등장인물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리메이크판은 원편과 결말이 달라 한국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수입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대하고 있다.
드림웍스가 제작한 이 영화에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의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에밀리 브라우닝이 각각 한국판의 임수정과 문근영 역으로 출연했으며 신예 찰스·토마스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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