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7:0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공연] 절도·패기·아름다움…'태권 마샬 퍼포먼스'를 아십니까

루나틱컴퍼니·우석대 태권도학과 '따따붓다' 이달 27일 제작발표회 열고 첫 선

태권도와 뮤지컬이 만난다면?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신화로 불리는 '루나틱'을 만든 루나틱컴퍼니와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태권 마샬 퍼포먼스 '따따붓다'를 만든다.

 

'태권 마샬 퍼포먼스'는 지난해 태권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패밀리'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USA 위클리 어워드 스타상'을 수상한 개그맨 출신 연출가 백재현씨와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만 17명을 보유하고 있는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만나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 태권도와 예술 장르의 결합 정도로 끝나던 기존 무대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태권도가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따따붓다'는 '붓다'의 깨달음 과정을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건과 기록을 바탕으로 백씨가 8년 전 써놨던 대본. 태권도를 좀더 대중성있는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고대 인도 군인 '따따'가 계급사회를 비난하는 1막과 '따따'를 중심으로 반란군이 지배 계층에 맞서는 2막, 만민백성이 하나가 되는 3막으로 짜여졌다.

 

태권 마샬 퍼포먼스 '따따붓다'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정일성(따따)·이랑(붓다)씨가 연출가로 변신한 개그맨 출신 백재현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desk@jjan.kr)

 

연출을 맡은 백씨는 "자칫 소재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태권도의 역동성과 품위를 강조해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 데다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가 동양의 신비로운 정신문화로 주목받고 있어 오히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호신술, 격파 등이 중심이 되는 만큼 30여명의 출연진 모두 태권도 전공자. '사랑아' '명성황후' 등 그동안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스토리가 있는 태권도 시범을 보여와 연기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무대에서 50분 이상 계속 뛰어야 하기 때문에 노래는 전문 뮤지컬배우들이 따로 녹음하기로 했다. 주요 배역인 '붓다'는 이랑(우석대 태권도학과 졸업), '따따'는 정일성씨(우석대 태권도학과 3)가 캐스팅됐다.

 

장면마다의 긴장감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과 합창곡 등 30여곡을 작곡했으며, 의상도 120여벌을 새로 제작했다.

 

이달 27일(장소 미정)에는 제작발표회를 열고 외부에 첫 선을 보일 계획. 6월 우석대 개교 30주년 기념공연, 제3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공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 등도 예정돼 있다.

 

백씨는 "태권도에 대한 기존 관념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태권도의 아름다운 품새와 그 어떤 무도에서도 찾기 힘든 절도와 기품 넘치는 기술이 뮤지컬 제작 시스템을 만나 감동있는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과장 최상진 교수는 "'따따붓다'는 태권도가 전북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휘정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