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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개그맨서 뮤지컬 제작자 변신…'따따붓다' 연출하는 백재현씨

"태권도의 혼, 우석대 단원들과 함께 무대 올려요"

"태권도는 예술입니다. 동작이 딱딱 들어맞을 때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죠. '개그콘서트'도 제가 만들었고, '루나틱'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태권도에 한 획을 긋고 싶어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루나틱컴퍼니가 공동제작하는 태권 마샬 퍼포먼스 '따따붓다'를 연출하는 백재현씨(39). 유명 개그맨으로 살다가 뮤지컬에 미쳐 '루나틱'을 제작·연출, 뮤지컬 연출가로 자리잡은 그는 지난달부터 전주에 내려와 우석대 근처 모텔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다.

 

"세계적인 마샬아츠 퍼포먼스 제작사인 '태양의 서커스'가 제작한 여러 공연들을 보면서 대한민국만의 자랑인 태권도를 소재로 마샬아츠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난해 잔재미가 있는 단순한 스토리로 태권도 비보이 퍼포먼스 '패밀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권도는 나라에서는 밀어주지만, 10분 정도 시범 보여주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다"는 백씨. 그는 "연출이 어떤 생각으로 만드냐에 따라 작품 색깔이 달라지듯, 나 역시 '패밀리'를 만들 때에는 태권도에 대해 진심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진정한 무도로서 태권도를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출연배우들은 전부 우석대 태권도학과 시범단원들입니다. 대부분의 이런 공연들이 전문배우와 비전문배우들을 함께 캐스팅하는데, 그럴 경우 집중도나 완성도면에서 혼란을 주게 되죠. 단원들 모두 배우로서는 비전문가였지만, 매일 새벽까지 작업하면서 많이 다듬어졌습니다."

 

"전주에 박혀 작품을 만들며 새삼 뮤지컬 연출자라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다"는 백씨. 지난해 말 국기원의 신시범 프로그램 '태권도의 혼'을 연출,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태권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그는 "'따따붓다' 한 편으로 월드컵 4강 때와 같은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단원들 청춘에 가장 값진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내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멋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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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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