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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가까이" 여성영화제 105편상영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 11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내달 9일부터 8일간 신촌 아트레온에서 23개국에서 초청한 영화 105편을 소개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좀 더 현실에 밀착된 이슈들, 일하고, 먹고, 살고, 늙는 문제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성노동과 가난' 특별전에서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불안정한 삶으로 내몰린 여성들의 노동 문제를 조명한 3개국 5편이 상영된다. '지구화시대 빈곤과 여성노동'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도 열린다.

 

'천 개의 나이듦'은 고령여성의 성과 사랑, 기술 정보로부터의 소외, 고령 장애인, 새로운 도전 등 나이듦을 둘러싼 화두를 밝히는 8개국 13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과 인종, 성적 소수자인 주변인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불안감을 그린 제니퍼 팡 감독의 '반쪽의 삶'이며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이다.

 

세계 여성감독의 경향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물결', 10대 여성 감독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걸즈 온 필름', 성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퀴어 레인보우', 남성 감독의 시각을 이해하기 위한 '오픈 시네마' 등 상설 섹션도 준비됐다.

 

'아시아 단편 경선'에는 여성으로서 시각 뿐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 미학적 고민이 보이는 4개국 18편이 진출해 메리케이 최우수상(상금 1천만 원), 우수상(2편 각 500만 원), 관객상을 놓고 경쟁한다.

 

사전제작 지원을 받는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에는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가 선정됐으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수상작인 '레즈비언 정치도전기'(홍지유, 한영희)가 공개된다.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에서는 다문화 가정 부부 4쌍이 연출한 7편이 소개된다.

 

부대행사로는 11∼12일 다양한 공연을 모은 '열린 광장 열린 무대', 10일 밤 클럽 파티 '퀴어 나잇'이 마련됐으며 10∼16일 오전 11시∼밤 9시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맡기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놀이방'이 열린다.

 

이혜경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여성영화제는 IMF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시기에 시작됐지만 관객들의 열띤 반응으로 성장했다"며 "2008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 내실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티켓은 5천원(개ㆍ폐막식, 심야상영 1만2천원)이며 24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예매하거나 내달 9일부터 아트레온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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