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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세 아들과 함께 음반 작업 중

지난해 봄부터 히트곡 새로 녹음

'록의 전설' 신중현(69)이 대철(42)ㆍ윤철(40)ㆍ석철(38) 등 세 아들과 함께 음반 작업을 하고있다.

 

신중현이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노래하고,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서울전자음악단의 기타리스트 신윤철과 드럼연주자 신석철이 연주하는 방식이다. 세 아들은 2006년 아버지의 은퇴 공연에서도 한 무대에 섰다.

 

4년여 만에 2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를 발표한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과 신석철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봄부터 올해 초까지 아버지의 옛날 곡을 가족끼리 녹음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인', '빗속의 여인', '님은 먼 곳에', '미련' 등 신중현이 작곡해 히트한 곡들을 총망라한다.

 

이어 이들은 "그런데 얼마 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사시는 아버지를 찾아갔는데 '전부 다시 녹음해야겠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버지가 선곡을 하시는데 마음에 드실 때까지 녹음해야 하니 발매일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심정도 털어놓았다.

 

신석철은 아버지가 은퇴 공연까지 마친 데 대해 "내게는 음악적인 선배라기 보다 그냥 아버지"라며 "더 하셔도 될 것 같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윤철은 "어렸을 때는 자주 뵐 수 없었고 무조건 무서웠던 아버지셨다"며 "아버지의 기타 소리를 듣고 자라 아버지의 기타 주법에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11살 때 대철이 형에게 처음 기타를 배웠지만 기타를 처음 잡은 순간부터 아버지는 나의 우상이었다"며 "집에 계실 때면 아버지가 친절하게 기타를 가르쳐주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집 타이틀 곡이 '고양이의 고향 노래'인 것도 어린 시절 아버지로 인해 겪은 기억이 담긴 노래라고 소개했다.

 

노래에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 / 죄인의 후손이라고 / 내 친구들 다 떠나고 / 세상에 필요 없다고 / 나를 밀어내도 / 난 괜찮아~'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신윤철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버지가 대마초 파동으로 음반 활동을 못할 때였다"며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이 '쟤네 아버지 나쁜 사람이니 쟤랑 놀지말라'고 하시더라.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17세에 서울 용산의 미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신중현은 1962년 한국 최초의 로큰롤 밴드인 '애드 포(Add 4)'를 결성하면서 국내에 록음악의 씨앗을 뿌렸다.

 

'봄비', '미인', '아름다운 강산',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등을 작곡했으며 펄시스터즈, 이정화, 김추자, 박인수, 장현 등 거물급 가수를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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