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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제10회 전주영화제 '신인감독 발굴 초점 정체성 확립'

전세계 42개국 200편 상영…1분짜리 영화도 선봬

31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송하진 조직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집행위 관계자들이 상영작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운성 프로그래머, 민병록 집행위원장, 송하진 위원장,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 조지훈 프로그래머. 이강민(lgm19740@jjan.kr)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10회를 맞아 세계 영화의 흐름 안에서 더 독립적이고, 더 자유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올해로 10년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전주코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들을 공식발표했다.

 

상영작 규모는 총 42개국 200편. 개막작으로는 전주영화제가 지원하는 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 '숏!숏!숏! 2009'가, 폐막작으로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스리랑카 영화 '마찬'이 선정됐다. '돈'을 주제로 한 '숏!숏!숏! 2009'는 영화제 사상 최초로 10명의 감독 작품이 옴니버스로 엮어진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개·폐막작 모두 현재 가장 큰 관심거리라고 할 수 있는 경제 문제를 주목했다.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10회까지 오면서 정체성 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었지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발굴해 온 영화제로서 올해는 특히 신인감독 발굴에 초점을 뒀다"며 "어렵다는 영화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부하고 알아가는 영화제로서 그 성격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신인감독 발굴에 초점을 둔 가운데 최근 새로운 디지털 영화의 영토를 개척하며 영화계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들을 대거 초청했다. 그동안 신작 중심이었던 한국영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2003년 이후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영화 회고전을 부활시키는 등 한국영화의 과거를 기억하고 중요한 한국영화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또한 10회를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등도 준비한다.

 

▲ 1분부터 9시간까지, 프로그램만으로도 관심 집중

 

올해도 역시 젊고 새로운 감독들의 작품을 집중 발굴, 소개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었다. 특히 올해는 국제경쟁부문에서 소개되는 작품들 이외에도 최근 세계 영화제들에서 돋보였던 다양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상영작들의 러닝타임은 1분부터 9시간까지 다양하다. 특히 디지털 매체의 힘을 빌어 영화의 지속성을 극대화한, 긴 영화들이 많다. 왕빙 감독의 '철서구'는 9시간 11분, 라브 디아즈 감독의 '멜랑콜리아'는 8시간, 라야 마틴 감독의 '상영중'은 4시간 40분이다. 반면 가장 짧은 영화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파국'으로, 러닝타임이 1분이다.

 

복원된 작품들에 대한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도 높다. 디지털 기술로 완전복원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 감독 작품을 쥬세페 베르톨루치가 복원한 '분노' 복원판 등도 상영된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사회정치적인 시각에 영화미학이 결합되고,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가 모호해져 에세이적인 성격이 강해지는 등 동시대 영화의 최전선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생산 영화제'로서 성격 분명히 해

 

'생산하는 영화제'로서의 전주영화제 성격도 분명히 한다. 전주영화제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감독들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에 이어 올해는 우수하고 다양한 한국영화의 제작과 유통을 위한 '전주 프로젝트 마켓'을 신설했다.

 

'전주 프로젝트 마켓'은 올해 처음 시작한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과 지난 3년간 전주영화제가 운영해 온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을 통합한 것. 저예산영화와 다큐멘터리, 전주영화제 참여감독 등에 대한 지원이다.

 

▲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및 행사 마련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10주년 기념 전야제'가 4월 29일 저녁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린다.

 

전주영화제와 관련된 중요감독들의 데뷔작, 상영됐던 작품 재상영, 수상감독들의 신작 상영 등 '기념 상영 스크리닝'을 기획했으며, 지난 9년의 성과들을 정리하기 위해 '10주년 기념 책자'와 '디지털 삼인삼색 DVD 박스 세트'도 발매한다.

 

역대 영화제의 발자취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이는 '10주년 기념전'과 영화제작 원리를 몸으로 체험하고 영화 역사를 익힐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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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이화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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