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회 정기연주회 1일 소리전당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의 제160회 정기연주회는 '2009 교향악축제'(5일 오후 5시 서울예술의전당)의 대장정을 위한 서곡이다.
'하버드생 첼리스트'로 알려진 고봉인씨와의 협연으로 깊이가 더해졌다.
우선, 박준영씨(작곡가협회 기획이사)의 '음향환상곡' 초연이 주목을 모은다.
새로운 음향 효과를 넣은 것이 특징. 현악기 줄을 줄이는 부분을 이용해 날카롭게 긋는 소리, 금관악기의 마우스피스를 손바닥으로 치는 소리 등 특이한 소리가 등장한다.
첼로협주곡 마단조의 '엘가'를 비롯해 베토벤 교향곡의 제3번 내림마장조의 '영웅'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 늦가을의 적막함이 서정적으로 표현된'엘가'는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비운의 여류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로 인해 유명해진 곡이다.
그간 낭만적으로만 연주해왔던 '영웅' 의 1악장을 가볍고 긴장감있게 표현해 변화를 시도했다. 민중의 권리를 옹호하고 자유를 부르짖었던 나폴레옹을 찬미하기 위해 썼다가 그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에 분개해 죽고 나서야 공개됐던 곡. 그래서 2악장은 장송 행진곡으로 알려져 있다.
강석희 상임지휘자는 "전주 시향의 단원이 부족해 큰 곡을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널리 알려진 곡으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오케스트라의 가장 든든한 '빽'이 청중인 만큼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연주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