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 "마음 쓰리지만 조직 사는 길 감내해야…" 분위기
농협중앙회의 3급이상 간부 1천명 감축 방침이 나온 1일 전북농협 분위기도 자못 침울했다.
외부로부터 강한 개혁 요구를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일자리와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하고 사무소장급(3급) 이상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해 올해부터 연 400명씩 2011년까지 1천명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팀장(3급) 이상 간부 직원은 기본급 5% 반납, 2년 연속 임금 동결, 연차휴가 의무 사용 등을 통해 급여를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발표한 자체 개혁안에서 공약했던 사안이었다.
농협중앙회는 또 팀원급 일반 직원들도 2년 연속 임금 동결, 연차휴가 사용 촉진, 대졸 신규채용 직원 연봉 감축 등을 통해 추가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농협은 절감된 인건비를 농자재 가격 상승과 불황으로 어려운 농업인 지원,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전북농협 간부직원들은 "농협개혁의 캐치프레이즈인 조직 슬림화와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대전제 앞에서 인력감축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마음은 쓰리지만 조직의 살 길을 찾는 작업인만큼 감내해야 한다는 분위기이다"고 밝혔다.
한 M급 간부는 "대상자들이 중견 간부들이기 때문에 농협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따라서 농협개혁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급여감축이나 명예퇴직 자체가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농협이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협에는 3급이상 간부가 7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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